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결과, 고속열차 좌석난과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대통령 공약인 고속철도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국민 편의 확대와 철도 안전성 강화를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로드맵은 향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KTX·SRT 교차 운행으로 좌석 공급 확대
국토부는 먼저 수서역 등에서 심화하는 고속철도 좌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X와 SRT 간 교차 운행을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교차 운행은 서울역 KTX와 수서역 SRT를 기종점 구분 없이 운행하는 방식으로, 2026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수서발 SRT가 연일 매진되는 상황을 고려해, 비교적 이용률이 낮은 서울발 KTX 열차 일부를 수서역에 투입해 좌석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이후에는 양 기관의 고속 차량을 통합 편성해 KTX와 SRT 구분 없이 열차를 복합 연결·운영하는 방식도 추진된다. 서울역과 수서역 모두에서 자유로운 운행이 가능해져 차량 운용률을 높이고 추가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조치는 안전성 검증을 거쳐 2026년 6월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확대될 예정이다.
예매 시스템 통합·환승 할인 등 국민 편의 강화
정부는 KTX·SRT를 하나의 앱에서 결제·발권할 수 있도록 예매 시스템을 2026년 내 통합한다. 또한 SRT와 일반 열차(ITX-마음 등) 연계 이용 시 환승할인을 도입하고, KTX와 SRT 간 열차 변경 시 취소 수수료도 면제해 이용 편의를 대폭 개선한다.
2026년 말까지 기관 통합 목표
SR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법정 절차를 이행하며 2026년 말까지 기관 통합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통합 기본계획 수립 ▲조직·인사·재무 구조 설계를 위한 연구용역 ▲노사정 협의체 운영 ▲국토부 내 ‘고속철도 통합추진단’ 설치 등이 포함됐다.통합 과정에서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철도 안전관리 체계 승인, 기업결합 심사 등 필수 절차가 진행된다.
“흡수 통합 아닌 철도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정부는 다양한 의견 수렴 결과, 이원화된 고속철도를 통합하기로 방향을 정했다”라며 “이번 통합은 단순한 흡수 통합이 아니라 한국 철도산업의 대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