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정부로부터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으로 공식 지정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 재난 대응 물류체계의 중요한 축을 맡게 됐다. 한진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정 현판 수여식에서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판 수여식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한진을 포함한 4개 물류기업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각 기업에는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 현판이 공식 수여됐다. 윤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재난관리 자원을 신속히 현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민간 물류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 재난관리 물류기업으로 지정된 한진은 앞으로 태풍·홍수·대형 화재 등 대규모 재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구호물자 운송을 수행하게 된다. 재난 현장에서 즉시 필요한 침낭, 간이침대, 위생용품 등 다양한 재난관리 물품을 골든타임 내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이를 위해 한진은 정부의 ‘재난관리 자원 통합관리시스템’과 물류체계를 연동해 물자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대응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진의 지정 배경에는 전국을 촘촘히 연결하는 배송망과 오랜 기간 축적된 물류 전문성이 있다. 한진은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을 비롯해 전국 주요 거점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물류센터 운영 등 법적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물류센터의 재고 관리, 자동 분류, 긴급 출고 기능을 활용하면 평상시에도 재난 대비 물품을 안정적으로 보관·관리할 수 있고,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한진이 80여 년간 쌓아온 물류 운영 노하우는 예측 불가능한 재난 발생 시에도 대응력을 담보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다.
재난 상황에서 물류는 생명과 직결된 핵심 기능이다. 재난 발생 직후 구호물자가 얼마나 빠르게 공급되느냐에 따라 이재민 보호는 물론 2차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최근 기상이변과 산업시설 사고 증가로 대형 재난의 유형이 복합화·지속화되면서, 국가 차원의 재난 대응 물류체계 고도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민간 물류기업의 신속한 운송력과 자동화 기반 물류 인프라는 이러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한진 관계자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빈틈없는 재난관리 물류체계를 마련하고, 물류 서비스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재난 발생 시 현장에 필요한 물자가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