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배너

루닛, 미국 진단 1위 랩콥과 AI 디지털병리 협업…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연구 가속

SITC·AMP 두 학회에서 공동 연구 성과 발표
AI 기반 병리 분석으로 치료 반응 예측 고도화

URL복사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이 미국 진단시장 1위 기업 랩콥(Labcorp)과 AI 기반 디지털병리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진단·임상시험 서비스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의 협력은 루닛 AI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과 기술 신뢰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양사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SITC 2025와 AMP 2025 두 학회에서 첫 공동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랩콥은 100여 개국에서 7만여 명의 직원이 연간 7억 건 이상의 진단 검사를 수행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30억 달러(약 19조 원), 시가총액 약 32조 원 규모의 미국 1위 진단 기관이다. 다수의 FDA 승인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온 만큼 실제 임상 환경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와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루닛과의 협력은 AI 기반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분석 기술을 글로벌 임상 평가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양사는 첫 공동 연구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MET 변이 유형에 따른 종양미세환경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SITC 2025에서는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MET 엑손 14 결손, MET 증폭, 비변이 환자 등 371명의 병리 슬라이드를 분석하고, 면역항암제 반응 효과를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어 AMP 2025에서도 MET 변이 유형에 따라 면역환경과 치료 반응 패턴이 뚜렷하게 달라진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AI 디지털병리 기술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협력은 대규모 병리 이미지 데이터와 루닛의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병리 진단이 수작업 기반의 정성적 분석에 의존했다면, 루닛 스코프 IO 기반 분석은 방대한 조직 이미지를 정량적으로 비교·분석함으로써 치료 반응 예측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양사는 향후 리얼월드데이터(RWD)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후속 연구와 다른 암종으로의 확장 연구도 검토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랩콥과 같은 글로벌 리더로부터 기술을 인정받은 것은 루닛 AI가 실제 종양학 임상 환경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기반 디지털병리는 연구 인사이트를 치료 의사결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랩콥 종양학부문 의학총괄 샤크티 람키순 역시 “AI 기반 병리 분석이 임상적 의미를 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루닛은 2013년 설립된 의료 AI 기업으로, 암 조기 발견 및 치료 반응 예측을 위한 영상·병리 AI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 루닛 인사이트, 루닛 스코프 시리즈는 전 세계 2,000여 기관에서 활용 중이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임상·바이오마커 연구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배너


배너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