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가 참여한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준공으로 엘앤에프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LLBS는 엘앤에프가 지난 2023년 LS그룹 지주사 LS와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총 1조 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새만금 공장은 약 4만 평 부지에 건설됐으며, 약 1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LBS는 준공을 계기로 전구체 시험 생산에 돌입해 2026년 1단계 연 2만 톤, 2027년 2단계 연 4만 톤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후 2029년까지 전기차 130만 대에 필요한 연 12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엘앤에프는 LLBS가 생산하는 전구체를 활용해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에 공급한다. 특히 LS MnM이 공급하는 황산니켈을 LLBS가 전구체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엘앤에프가 양극재로 생산·공급함으로써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하게 된다.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준공식에서 “LLBS 전구체 공장 준공은 한국 이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글로벌 전구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점에서 새만금 LLBS 공장은 국산화 및 탈중국화를 선도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보급형 EV, ESS까지 안정적으로 양극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앤에프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구체 내재화뿐 아니라 자체 기술 고도화와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합리적 가격 경쟁력이 필요한 엔트리급 EV, 대용량 ESS 등 다양한 수요에 맞는 제품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