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개사·110개 글로벌 바이어 참여...산단공 “수출 확대 교두보 마련”
한국산업단지공단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법정기념일인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열려 60년 산업단지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조망하는 자리였다.
박람회는 ▲전문·일반 산업전 ▲일대일 수출상담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MD 구매 상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기업 300개사와 20개국 90개사 해외 바이어, 20여 개 글로벌 VC가 참여해 400여 부스를 운영했다.
이틀간 열린 일대일 수출상담에서는 765건, 4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고, 1억 달러 수출 추진 성과가 도출됐다. 특히 태영팬가드(녹산산업단지 입주기업)는 자체 개발한 비접촉 진동 감쇠 드라이브 커플링으로 말레이시아 에너지 기업과 3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8개 기업이 초도 수출 및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실질적인 거래 성과가 이어졌다.
현장 지원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미국 관세 대응 세미나와 ‘관세대응 119 현장상담소’를 운영해 통관·관세 애로를 지원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글로벌 통상규범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에서는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VC·대기업 간 밋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를 통해 ▲투자 네트워크 확장 제안 7건 ▲AI·빅데이터 분야 개념검증(PoC) 희망 12건 ▲33건의 후속 미팅 및 8건의 투자 논의가 도출됐다.

박람회에서는 전기차·선박 부품,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 신산업 분야 상담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특히 동남아·중동·유럽 기업들과의 구체적 논의가 이어지며 신흥시장 개척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한 특화망 기술 박람회(PNT FAIR), 공급망 솔루션 박람회(SCM FAIR), 이차전지쇼(K-Battery Show)와 동시에 개최돼 3일간 2만6000여 명이 참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우수 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행사가 열린 주간은 ‘K-산업단지 Week’로 지정돼 인천국가산업단지 60주년 기념식, 산업입지 컨퍼런스, 미래모빌리티 AX 포럼, 근로자 문화 프로그램 등 전국에서 다양한 연계 행사도 진행됐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산업단지가 인공지능과 녹색 전환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입주기업이 수출 확대와 신흥시장 개척, 글로벌 공급망 선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회장 겸 KICEF 2025 조직위원장은 “해외 의존형 수출 박람회를 국내에서 직접 개최하고 성과를 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 박람회가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