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로 자동차 전자화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전기 신호 전달의 핵심 부품인 커넥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규격(Automotive-grade)의 커넥터 핀은 높은 정밀도와 일관성이 필수적이지만 고밀도·소형화된 구조는 기존 접촉식 측정 방식으로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산업계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크마인드로보틱스(이하 메크마인드)가 3D 레이저 라인 스캐너와 AI 기반 측정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일체형 솔루션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메크마인드의 솔루션은 Mech-Eye LNX 시리즈 3D 레이저 프로파일러와 Mech-MSR 3D 측정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LNX 프로파일러는 프로파일당 최대 4,096 포인트의 고해상도를 제공하며, 최대 15kHz의 스캔 속도를 지원해 고속 생산 라인의 전수 검사 요구에 대응한다. 여기에 10MP CMOS와 대구경 슈미트 렌즈 기반의 광학 설계와 반사광 보정 알고리즘이 적용돼 고반사 재질이나 다중 반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센서는 고정형 설치뿐만 아니라 로봇 암, 회전 스테이지와 연동할 수 있으며 멀티 센서 네트워킹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전체 형상 캡처도 가능하다.
Mech-MSR 소프트웨어는 시각화된 UI를 제공해 사용자가 별도 코딩 없이도 측정 조건을 설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AI 알고리즘은 반사율이 높거나 배치가 밀집된 핀 구조에서 발생하는 사각지대를 자동 보정하며, 다양한 커넥터 모델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이를 통해 높이, 위치도, 평탄도, 수량 카운팅 등 다양한 측정 항목을 지원하고, 라인 전환 시 빠른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 사례에서도 성능이 입증됐다. 한 대형 커넥터 제조사는 도메인 컨트롤러에 사용되는 초소형 고반사 핀의 위치도 측정을 위해 메크마인드 솔루션을 도입했다. 기존 접촉식 방식으로는 슬롯 내부 핀의 검출이 어려웠지만 LNX 프로파일러를 고정 설치하고 중심축을 따라 측정하는 방식으로 비접촉 고정밀 측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제품 불량률을 크게 줄이고 검사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솔루션은 자동차 분야를 넘어 전자, EV 배터리, 태양광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다. 검사 자동화, 품질 안정화, 불량률 감소, 인건비 절감 등의 효과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정밀 측정 및 품질 보증 과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메크마인드는 이번 3D 레이저 프로파일링 솔루션을 통해 커넥터 제조 현장의 고도화된 요구에 대응함과 동시에 산업 전반에서 3D 비전 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