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피해는 없었지만 운용·판매사 영업 차질
한국투자 계열 펀드 대거 포함… 재발 방지책 마련
KB펀드파트너스가 단순 실수로 펀드 기준가격 공시를 누락해 업계에 혼란을 초래했다. 다행히 투자자 피해는 없었지만 판매사와 운용사 현장은 하루 동안 큰 차질을 빚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포함한 8개 자산운용사 1566개 펀드의 기준가격이 제때 반영되지 않았다. 사무수탁사인 KB펀드파트너스 직원이 전날 예탁결제원 시스템에 송신했다고 착각한 것이 원인이다.
펀드 기준가는 투자자 매수·환매 기준이 되는 핵심 데이터다. 가격이 빠지면 펀드 거래가 중단되기 때문에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들이 영업을 멈출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 26분 늦게 수동 공시가 이뤄졌고, 오류 정정까지 포함해 오전 10시 20분에야 정상화됐다.
이번에 누락된 펀드 중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가 965개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154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152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사무수탁사와 협력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KB펀드파트너스는 “우선 공시누락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했고, 이달 30일까지 공시가 빠지면 후행 작업이 진행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수정된 비거주자 과표기준가격으로 발생한 판매사 민원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