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B가 냉간 압연 공정용 차세대 저하중 시스템인 ‘Stressometer Low-Force Flatness System’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알루미늄, 구리, 철강 호일 등 초박형 금속 포일을 생산하는 공정에 적합하며 높은 정밀도, 견고한 설계, 낮은 총소유 비용을 특징으로 한다.
지름 200mm의 소형 롤에 장착되는 신규 저하중 시스템은 기존 ABB Stressometer 센서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특수 소재 특성을 적용해 몇 그램 수준의 작은 하중 변화도 감지할 수 있는 해상도를 제공한다. 두께 50마이크론에서 5마이크론에 이르는 포일을 처리하는 마감 공정에서 평탄도, 두께, 장력 제어를 보다 정밀하게 지원한다.
신제품은 마감 압연기와 브레이크다운 및 마감 패스를 포함하는 통합 압연 공정에 적합하다. 기존 표준 하중 센서가 20마이크론 이하에서는 잡음이나 정확도 저하 문제가 있었던 반면, 새 시스템은 이를 넘어서는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품질 제품 생산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스크랩 및 재가공을 줄여 생산성을 높인다.
ABB 계측 분석 사업부 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르코 시단라미는 “이번 신제품은 금속 생산 공정에서 품질, 수율,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려는 고객 요구에 맞춰 개발됐다”며 “가장 까다로운 포일 공정에서도 고객 요구를 충족하고 동시에 내구성과 최소한의 생애주기 비용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초박형 금속 수요는 전자, 자동차, 항공우주, 의료기기 제조 분야 등에서 소형·경량·내구성 부품에 대한 필요가 증가함에 따라 확대되고 있다. 신제품은 냉간 압연 공정의 제어 정밀도를 강화해 제품이 정확한 기준에 맞춰 생산되도록 한다.
ABB 저하중 시스템은 견고한 기계 설계로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고, 온도 변화에도 장기간 정밀도를 유지한다. 압축 공기 사용을 줄여 에너지 절감 효과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이미 한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과 유럽, 아시아의 특수 포일 압연기에서 진행된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ABB는 호일 응용 분야 고객 요구에 맞춰 제품 측정 범위를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산업이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BB 공정 자동화 사업은 에너지, 물, 소재 공급부터 제품 생산 및 운송까지 산업 운영을 자동화, 전기화, 디지털화한다. 약 2만 명의 직원과 기술, 서비스 전문성을 갖춘 ABB 공정 자동화 사업부는 프로세스, 하이브리드, 해양 산업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