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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완성의 열쇠 ‘로봇 핸드’…원익로보틱스, ‘정밀 조작’ 혁신에 힘 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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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팔’에서 ‘손’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제조·물류·헬스케어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확장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은 바로 인간의 손을 모사한 로봇 핸드다. 원익로보틱스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엔비디아·메타·보스턴다이내믹스 등과 협력하며 첨단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알레그로 핸드를 중심으로 한 제품군은 16자유도(DOF), 촉각 지능,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에서 혁신을 구현하며 세계 연구기관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원익로보틱스는 로봇 핸드를 더욱 소형화하고 임베디드 AI를 탑재해 지능형 로봇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계획이다. 박연묵 미래기술본부장은 “국내 로봇 산업이 글로벌 생태계와 발맞추려면 협력과 개방형 플랫폼 활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로봇 산업에서 가장 큰 화두는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이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손을 모사한 로봇 핸드(Robot Hand)는 물건을 잡고 조작하며, 물리적인 작업 및 공정을 직접 구현하는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까지 해당 워크로드에 주력으로 활용된 로봇 팔 종단장치(EoAT)는 그리퍼(Gripper) 형태였다. 로봇 핸드는 이를 고도화해, 인공지능(AI)과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모델이다. 제조·물류·헬스케어, 심지어 일반 가정까지 그 활용처를 넓히며, 로봇 자동화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노동 인구 감소라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한 지금, 로봇 핸드 시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및 로봇 자동화 분야와 함께 필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원익로보틱스는 국내 로봇 업계에서 독보적인 로봇 핸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메타(Meta)·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이 분야에서 지속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필두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선보이는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가 선택한 원익로보틱스 로봇 핸드 기술력

 

원익로보틱스의 대표 로봇 핸드 솔루션은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다. ‘빠르게’를 뜻하는 클래식 음악 용어 ‘알레그로(Allegro)’에서 영감받은 이 제품은 대상물을 빠르고 정교하게 집는 로봇 핸드다. 지난 2012년 첫 출시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통해, 연구용 로봇 핸드 시장의 글로벌 폼팩터로 자리매김했다.

 

이 핸드는 메타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람 손의 15개 자유도(DOF)를 뛰어넘는 최대 16DOF를 구현하며 높은 성능을 구현한다. 무엇보다도 압력 센서를 탑재한 ‘촉각 지능(Tactile Intelligence)’으로 물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360°로 측정하고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들이 쉽게 연구하도록 사용자 화면(UI) 기반의 제어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활발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로봇 핸드 포럼 사이트를 운영하며,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기술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원익로보틱스는 이러한 기술력·전략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협력해 손 안에서 물체를 정교하게 조작하는 ‘인핸드 매니퓰레이션(In-Hand Manipulation)’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메타와는 촉각 센서를 이용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메타와 협력하는 이 플랫폼은 복잡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하나의 통합 패키지로 제공하는 ‘디지 360(Digi 360)’ 기술이 핵심이다. 다른 하나는 원격지에서 로봇을 조작하며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감각을 전달받는 ‘텔레오퍼레이션(Teleoperation)’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전용 AI 연구기관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AI 연구소(Boston Dynamics AI Institute)’와 함께 고도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명함을 주고받거나 물건을 전달하는 기술 등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포즈로 물체를 지향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로봇의 ‘손’으로 AI 미래를 잡다...차세대 기술 기반 시장 공략법은?

 

로봇 핸드 기술은 앞으로 더욱 소형화되고 정밀해질 전망이다. 원익로보틱스는 현재 사람 손보다 1.5배가량 큰 핸드 크기를 2026년까지 1.2배, 2027년에는 사람 손과 비슷한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한 임베디드 AI(Embedded AI) 및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을 탑재해 핸드 자체의 지능을 높일 예정이다. 이는 제조·물류 현장에서 수행된 로봇 핸드의 기존 단순 반복 작업을 확장하는 청사진이다. 더욱 복잡하고 정교한 제조 조립 공정에 로봇 핸드가 적용되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측은 이러한 혁신을 위해서는 AI 기술과의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AI 시대에 발맞춰,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코리아와도 공조하고 있다. 유니티코리아 3차원(3D) 콘텐츠 개발 플랫폼 ‘유니티 에디터(Unity Editor)’ 안에서 AI 기능을 쓸 수 있는 여러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직관적인 코딩 작업을 돕고, 텍스처나 3D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나아가 욜로(Yolo) 모델 및 제스처 인식 등 외부 AI 모델을 연결해 활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원익로보틱스는 유니티 에디터와 같은 범용 개발 툴을 활용한 오픈 플랫폼을 통해 국내 로봇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피력한다. 박연묵 원익로보틱스 미래기술본부장은 “국내 로봇 산업이 해외 경쟁 생태계와 발맞추기 위해서는 이해관계 간 협력체계 구축과 활발한 오픈 플랫폼 활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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