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대표 이강준)가 미국 뉴욕 기반 세무 AI 솔루션 기업 솔로몬랩스(대표 이기경)에 367만 달러(약 51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베이스벤처스가 1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하며 총 467만 달러(약 65억 원) 규모로 마무리됐다.
이번 투자로 솔로몬랩스는 지난달 미국 대표 벤처캐피털 베세머벤처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의 투자 유치에 이어 시드 라운드를 마감했다. 누적 시드 투자금은 총 1,450만 달러(약 203억 원)에 달하며 창업 1년여 만에 한국과 미국 양국 VC로부터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난 2024년 설립된 솔로몬랩스는 하버드·MIT 등 명문대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빅테크 출신 인재들이 모여 만든 AI 에이전트 기업이다. 주력 서비스 ‘솔로몬 AI’는 미국 시장의 복잡한 세법 구조와 회계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으로 문서 수집·데이터 추출·신고서 작성까지 전 과정을 AI로 처리한다. 이를 통해 회계법인의 업무 시간을 기존 5시간 이상에서 약 30분으로 줄인다.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솔로몬랩스는 연환산 매출(ARR) 100만 달러를 달성했고 2025년 말까지 3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한 미국 고객사는 솔로몬 AI 도입 후 전년 대비 64% 더 많은 세금 신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며 생산성 향상을 입증했다.
이번 투자금은 ▲AI 세부 분류 모델 고도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학자금 대출·위자료 등 다양한 세금 항목 및 주(州) 단위 확장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솔로몬랩스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계획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 임수진 파트너는 “솔로몬랩스는 AI 기반 세무 자동화 분야에서 기술적 차별성과 시장 이해도를 모두 갖춘 팀”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빠른 확장과 회계법인의 업무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기경 솔로몬랩스 대표는 “한국 대표 VC인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베이스벤처스의 투자는 솔로몬랩스의 기술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무 AI 자동화 범위를 확대해 더 많은 회계법인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18년 설립 이후 약 2,000억 원 규모를 7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으며 AI·데이터, 금융, 헬스케어 등 산업 융합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주요 투자사로는 한국신용데이터, 트래블월렛, 뱅크샐러드, 리벨리온, 에어스메디컬 등이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