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8월 13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미국 애틀랜타 공항 간 수하물 원격 검색 시스템을 본격 시행하며, 환승객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천-애틀랜타 노선 환승 시간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수하물 찾아 다시 부칠 필요 없어져
그동안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 시 승객은 위탁수하물을 직접 찾아 세관 검사 등을 거친 후 다시 위탁해야 했으나, 한미 간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IRBS) 도입으로 이러한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인천공항에서 촬영된 수하물 보안 검색 영상을 미국 측에 실시간 전송해 사전 검사가 완료되면, 이상 없는 수하물은 자동으로, 연결편으로 이동된다.
인천공항, 세계 3번째로 미국과 기술 협력
이번 시스템은 호주 시드니공항, 영국 히드로공항에 이어 인천공항이 세 번째로 미국과 협력해 구축한 것이다. 인천공항은 3D 정밀 검색이 가능한 최첨단 장비(EDS)를 활용해 고품질 영상을 손상 없이 전송하는 네트워크를 개발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원으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대한항공·델타항공도 협력, 기념행사 진행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시스템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검증을 완료했다. 첫 적용 항공편 탑승객 전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되는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해당 노선을 이용한 28만 4,306명 중 약 59.4%(16만 8,799명)가 애틀랜타에서 환승한 만큼, 이번 조치로 연간 수천 명의 승객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 보안 신뢰도 강화 계기
국토교통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한국의 항공 보안 신뢰도가 높아지고 인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다”라며, “애틀랜타 외 다른 노선으로도 확대 적용되도록 미국 측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도 “첨단 기술로 승객 편의를 높인 모범 사례”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약속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