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적으로 업무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 제조 산업의 경쟁력 좌우할 핵심 기술될 것"
세일즈포스가 7월 1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인더스트리 서밋 : MFG 데이’를 개최하며,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생산성 향상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포럼은 세일즈포스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처음 연 오프라인 행사로, 약 100명의 제조업 리더와 실무진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일즈포스는 제조 현장에서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며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가 앞으로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견적 작성, 주문 관리, 영업 분석, 파트너 대응 등 실무 현장의 다양한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며,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제조업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김평호 세일즈포스 인더스트리 전략 본부장은 환영사를 통해 산업별로 특화한 AI CRM 솔루션의 도입 효과와 함께, 기존 AI와 에이전틱 AI 간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에이전틱 AI는 정책과 지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일하고, 실시간으로 팀과 협력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세일즈포스는 제조, 자동차, 금융, 유통, 헬스케어 등 15개 산업 분야에 특화한 AI CRM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사전 구축된 ‘AI 액션’을 통해 개발 없이도 바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에이전트포스(Agentforce), 슬랙(Slack), 태블로(Tableau), 필드 서비스(Field Service) 등 주요 솔루션을 활용한 실제 제조 기업 사례도 공유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필드 서비스와 AI를 결합해 고객 문의부터 현장 대응, 품질 관리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며 고객 만족도와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시킨 성과를 소개했다.
F&B 테크 기업 티오더의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티오더는 세일즈포스 플랫폼 기반으로 영업, 고객관리, 운영 전반을 디지털화해 부서 간 협업과 민첩한 의사결정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CTR홀딩스와 아이투맥스는 실시간 협업 기반의 업무 수행 모델을 시연하며, 에이전틱 인터페이스의 실전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
데이터 기반 경영 전략으로는 태블로가 주목받았다. 세일즈포스는 태블로 펄스와 에이전트를 통해 실시간 제조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사례를 제시하며 제조업에 특화된 데이터 기반 경영 체계 확산 방안을 강조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AI 혁신은 제조업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스마트 제조 시스템 구축, 산업 특화 AI 모델 도입,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구조 구축이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즈포스는 현업 실무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기반 환경을 제공해, 기술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서밋을 계기로 부울경 제조업계와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국내 제조 산업의 AI 내재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