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X판토스가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착공하며 동북아 물류 허브 구축에 본격 나섰다.
신항에코물류센터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수도동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배후부지에 위치하며 부지면적만 12만5720㎡(축구장 약 18개 규모), 바닥면적은 7만6083㎡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이는 부산항 신항과 북항을 통틀어 최대 수준으로, 향후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첨단 물류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열린 착공식에서 LX판토스는 ‘신항에코물류센터’의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으며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LX판토스와 LG전자가 각각 90%, 10% 지분을 투자해 약 11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특히 LG전자의 컨소시엄 참여는 화주기업이 물류 인프라 구축에 전략적 협력자로 나선 드문 사례로, 물류와 제조기업 간 동반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LX판토스는 신항에코물류센터를 통해 경남 지역 일대에서 발생하는 LG전자 물동을 통합 관리하고 CL(계약물류)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산업군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단순 보관 기능을 넘어 재고관리, 수배송, 유통가공 등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거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항이자 7위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글로벌 허브항이다. 최근에는 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북극항로 진입항으로서의 위상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항에코물류센터의 건립은 향후 북극항로 연계 글로벌 물류 전략에도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이번 초대형 센터를 통해 국내외 고객사의 수출입 물류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한국이 글로벌 물류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확대를 통해 부산항이 세계 No.1 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