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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언, 엔비디아와 전력 기술 맞손...AI 랙당 1MW 시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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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손실 줄이고, 서버랙 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AI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센터 전력 아키텍처에 대전환이 예고됐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이하 인피니언)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800V 고전압직류(HVDC) 기반의 중앙 집중형 전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이 차세대 전력 아키텍처가 향후 AI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AI 데이터 센터는 여러 개의 분산형 전력공급장치(PSU)를 통해 AI 칩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AI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력 밀도와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기존 분산형 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인피니언과 엔비디아가 추진 중인 800V HVDC 기반의 중앙 전력 시스템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서버 보드 내 GPU 등 AI 칩에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아키텍처는 중앙 전력 모듈에서 고전압을 생성한 후, 최소한의 전력 변환 단계를 거쳐 AI 칩에 직접 전력을 전달한다. 이 방식은 전력 손실을 줄이고, 서버랙 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전력 반도체 소자의 고효율성이 요구되는 구조로, 인피니언은 실리콘(Si), 실리콘 카바이드(SiC), 질화 갈륨(GaN) 등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 기술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AI 데이터 센터는 오는 2030년경 랙당 1메가와트(MW)를 초과하는 전력 소비가 예상되는 만큼, 고전압 기반의 고밀도 다상(Multi-phase)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인피니언의 새로운 HVDC 아키텍처는 고품질 부품의 활용과 함께, 고속 연산 워크로드 대응, 지속가능한 에너지 소비, 설치 유연성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담 화이트 인피니언 전력 및 센서 시스템 사업부 사장은 “AI는 기술이 아닌 에너지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엔비디아와의 협업은 AI 컴퓨팅 환경에서 실질적인 전력 솔루션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브리엘레 골라 엔비디아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역시 “800V HVDC 아키텍처는 AI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도 데이터 센터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에너지 최적화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AI 칩의 개수가 10만 개를 넘어선 초대형 데이터 센터에서는 전력 인프라가 전체 시스템 성능과 비용 구조에 직결된다. 인피니언은 그리드에서 코어까지 이어지는 전력 공급 체계 전반에 걸쳐 자사의 반도체 기술을 적용하며, AI 시대에 부합하는 전력 생태계를 재정의하고 있다. 이번 HVDC 아키텍처는 글로벌 반도체 및 시스템 기업 간 전략적 기술 융합의 대표 사례로도 주목받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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