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스톡은 반도체, 로봇, AI, 물류, IT 등 주요 산업군을 아우르며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주가 동향과 전망을 정리해 전달하는 고정 기획시리즈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기업과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업별, 종목별 최근 이슈와 증권사 리포트를 토대로 한 전망 등을 소개합니다.
비큐AI, 소버린 AI 수혜 기대...데이터 플랫폼 RDP-Line 주목
비큐AI(148780)가 차세대 공공 AI 프로젝트 ‘소버린 AI’의 수혜 기대감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저작권 유통계약을 체결한 국내 유일 상장사로, 합법적인 뉴스 활용 권한을 보유한 독점 사업자다.
현재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AI-SUFFER’는 뉴스 검색·편집·스크랩 기능을 제공하는 미디어 빅데이터 솔루션이다. 그러나 성장 한계가 드러나며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이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2023년 런칭한 신규 플랫폼 ‘RDP-Line’의 성과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RDP-Line은 뉴스 기사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해 공급하는 서비스로, 이미 삼성전자, SKT, KT 등 주요 기업에 납품 실적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이재명 행정부가 공공형 AI 개발을 국가 주도로 추진하면서, 국내 뉴스 데이터에 대한 수요 확대와 함께 RDP-Line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편, 동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체 매출에서 RDP-Line의 비중은 7%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플랫폼의 외연 확장이 필수적이다
한전기술, SMR·해외 원전 수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한전기술(052690)이 3.5세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캐나다 4세대 SMR 협력, 그리고 체코 대형원전 본계약 체결 수혜 기대 속에 중장기 성장 가시성을 키우고 있다.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약 4천억 원 규모로 진행 중이며, 한전기술은 이 중 25%에 달하는 연구예산을 담당한다. 현재 계통설계·BOP 설계 주관을 포함해 6개 과제에 참여 중이다. 이를 통해 2025년 표준설계 완료,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전기술은 캐나다 ARC사와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SMR 기술 협약을 맺고 미국·캐나다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기존 대형원전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북미 SMR 시장 공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주 측면에서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본계약 체결에 따라 향후 수개월 내 1조 원대 중후반 규모의 설계 수주가 확실시된다. 여기에 UAE 신규 원전(5·6호기), 사우디 1.4GW 원전 수출도 가시화되며 중동 수출 확대에 따른 기업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도 커졌다.
2024년 기준 실적은 매출 5534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 순이익 585억 원을 기록했으며, 주가는 1년 새 103.7% 상승했다. 향후 실적은 글로벌 SMR 시장 진출과 해외 원전 수주에 따라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닷밀, 실감미디어 기반 IP 테마파크로 글로벌 확장 시동
닷밀(464580)이 자체 IP 기반 테마파크 사업을 통해 B2C 수익 모델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부 인력 중심의 올인원 역량을 바탕으로 B2G·B2B·B2C 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 346억 원(+46.2%), 영업이익 44억 원(+330%)으로, B2G 프로젝트와 B2C 신규 시설 운영 효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대표 B2C 시설인 루나폴, 글로우사파리, OPCI, 워터월드는 입장권 중심 수익을 창출하며, 콘텐츠 확장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기존 콘텐츠 수출이 추진 중이며,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 프로젝트 등 해외 B2B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멀린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을 통해 레고랜드·SEA LIFE 등 글로벌 IP 플랫폼에도 진입했다는 점에서 성장 기대감이 높다.
종합 전망
닷밀, 비큐AI, 한전기술 3사는 각기 다른 기술 기반과 산업적 포지셔닝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닷밀은 B2C 실감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 운영 모델의 수익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콘텐츠 IP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비큐AI는 공공 AI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뉴스 기반 데이터 가공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산업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SMR 개발과 체코 등 해외 대형 원전 수주에 힘입어 원전 설계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며 중장기 수익 안정성과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 중이다.
공통적으로 세 기업 모두 정책과 수요 확대라는 시장 추세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정부 주도의 산업 전략이나 글로벌 인허가 환경 변화에 따라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사업 모델의 안정성과 시장 확대 여력을 감안할 때, 각 기업의 성장세는 향후 실적 발표와 신규 수주 또는 사업화 진전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여지도 충분하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