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5월 22일, 세계 최초로 무선 주방가전 분야 국제표준인 ‘Ki’의 국제공인시험소(Authorized Test Lab)로 공식 지정됐다. 이는 무선전력전송 국제표준단체인 WPC(Wireless Power Consortium)가 Ki 인증프로그램 공식 개시와 함께 발표한 것으로, TTA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Qi2’ 상호운용성 시험소 개소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뤘다.
‘Ki’는 ‘Kitchen’의 약자로, 블렌더, 토스터, 전기포트 등 다양한 주방기기에 최대 2.2kW의 무선 전력을 실시간으로 공급할 수 있는 차세대 무선전력전송 기술이다. 이 기술은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어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TTA가 이번에 Ki 표준적합성과 상호운용성 시험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국제공인시험소로 지정됨에 따라, 국내 무선전력전송 기업들은 해외 인증기관을 이용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시험·인증 비용 절감과 인증시간 단축이라는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아울러 TTA는 지난해 ‘Qi2’ 인증프로그램 런칭행사에 이어 올해 7월 ‘Qi v2.2’ 인증프로그램 런칭행사도 개최할 예정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선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TTA는 WPC, Philips와 공동으로 오는 6월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6월 27일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WPC Ki 무선 주방가전 세미나 및 기술 데모’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Ki 표준의 기술 특성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데모 시연을 통해 업계의 이해를 높이는 한편, 중국 내 인증 수요를 국내로 유인하는 전략도 추진된다. 특히 국내 기업 위츠가 연사로 참여해 기술력 알리기에 나선다.
TTA 손승현 회장은 “Ki 국제공인시험소 지정을 통해 TTA는 무선 주방가전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무선전력전송 기술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수요를 국내로 유치하고, 국내 기업들의 제품 품질 향상과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