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DS 장비 영업 확대와 함께 오존수 공급장치의 시장 안착이 가속화할 것"
에이치엠넥스가 반도체 증착공정장비 기업인 에스엠아이(SMI)의 지분 91.1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식 대금 265억 원 지급을 완료한 에이치엠넥스는 이번 거래로 자기주식을 제외한 사실상 100%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에스엠아이는 SK하이닉스의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증착 화합물 공급시스템(LDS, Liquid Chemical Delivery System) 장비를 공급해 온 중견 소부장 기업이다. 2024년 기준 매출액 259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SK하이닉스향이다.
이번 인수는 반도체 고도화 흐름에 발맞춘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최근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 ‘HBM4 12단’ 샘플을 엔비디아에 납품한 가운데, 에스엠아이가 10년 이상 증착 및 세정공정 장비를 공급한 바 있어, 관련 수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에스엠아이는 국내 최초로 Cell 방식의 오존수 공급장치 ‘LIMPIO’를 개발하고 SK하이닉스에 1호기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이 장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유해 화학물질을 줄일 수 있는 대체 공정 장비로, 환경친화성과 함께 ESG 측면의 가치까지 인정받고 있다.
에이치엠넥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자동차용 LED 사업에 더해 반도체 장비 제조 및 판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신성장 기반을 다지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LDS 장비 영업 확대와 함께 오존수 공급장치의 시장 안착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