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특송 기업 페덱스(FedEx)가 국내 친환경 물류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덱스는 올해 7월, 수도권에 현대차의 전기 화물차 ST1 13대를 추가 도입해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전기차 배송망을 대폭 확장했다. 이는 올해 1월 국내에 처음 전기차 6대를 배치한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투자다. 이번에 추가된 전기차는 군포, 강남, 종로, 상암, 성동, 용산 등 상업 및 주거 밀집지역에서 운행되며 1톤의 적재용량과 317km의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도심형 물류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페덱스 자체 운행 데이터에 따르면 전기차 한 대는 연간 약 4.5메트릭톤(M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어 총 58.5MT 이상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기차 운영 확대에 따라 충전 인프라도 함께 구축됐다. 상암과 김포 사무소에 총 12기의 충전기를 설치해 차량 운영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한 차량 전환을 넘어 지속 가능한 물류 인프라를 위한 토대 구축으로 평가된다. 박원빈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전기차로의 전환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확대는 페덱스의 탄소 감축 실천 의지를 보여주는
기아가 국내 대표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과 손잡고 친환경 의약품 물류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지오영 본사에서 맞춤형 전기차 플랫폼(PBV, Purpose Built Vehicle)을 기반으로 하는 물류 전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아가 제시한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 비전과, 지오영의 친환경 물류 시스템 도입 의지가 맞물려 성사됐다. 양사는 기존 의약품 배송에 사용되던 경유 차량을 기아의 전기 상용차 PV5로 순차 교체하고 전용 충전 인프라 및 차량 관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물류 전 영역에 걸친 전동화·디지털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첫 단계로 기아는 지오영의 실배송 환경에 최적화된 PV5 차량을 공급하고 ‘기아 e-라이프 패키지 Biz’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물류센터, 배송 동선, 운행 거리 등을 고려한 전동화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며 이를 통해 친환경 운송 전환의 허들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기아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차량 통합 관제 시스템 ‘플레오스 플릿(Pl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