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개정 반도체 방사선 검사 표준에 등재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양성자가속기'와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반도체 오류를 사전에 잡아낼 수 있는 국제표준 연구시설로 인정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두 시설은 지난해 9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에서 15년 만에 개정한 반도체 방사선 검사 표준인 JESD89B에 등재됐다. JESD89B는 주로 반도체 오류 측정을 위한 요구 사항·절차 등으로 구성됐는데, 두 시설은 '중성자·양성자 실험시설' 항목에서 에너지·조사선량·균일도 등 실험 조건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들에 포함됐다. 우리나라 연구시설이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이 보유한 양성자가속기와 하나로를 활용하면 반도체에 각각 100MeV(메가전자볼트)급 양성자와 25meV(밀리전자볼트)급 열중성자를 조사할 수 있다. 대기나 우주에 포함된 양성자·중성자·알파 입자 등 에너지 입자의 충돌로 인해 발생하던 '소프트 에러'(soft error) 상황을 단시간 내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소프트 에러는 반도체 내 방사선이 들어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오류를 뜻한다. 연구시설을 이용해 모의실험을 진행하면 반도체 내 방사선 취약 위치나 소프트 에
[첨단 헬로티] 국내 하나 뿐인 선형 대용량 양성자가속기가 2013년 가동을 시작한 이래 2만 시간, 7년 무사고 운전 달성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단장 이준식)은 지난 12월 100MeV, 20mA 선형 양성자가속기가 누적 가동 2만 시간, 7년 무사고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유일 경주 양성자가속기가 가동 2만 시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 : 한국원자력연구원>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된 대용량 양성자가속기 양성자가속기는 미래원천기술 개발과 첨단 산업기술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2002년 정부 주도로 사업이 시작된 이후, 2012년 12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대용량 양성자가속기로 연구원 독자기술로 완성됐다. 양성자가속기는 수소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낸 양성자를 빠르게 가속시키고, 가속된 양성자를 다른 물질에 충돌시켜 성질을 바꾸는 장치이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양성자를 가속시키는 에너지가 100MeV(1억 전자볼트, 1.5볼트 건전지 6,700만개 에너지)에 달해, 양성자가 1초당 13만㎞의 속도로 다른 물질의 원자에 부딪히게 할 수 있다. 다른 물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