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중소기업 79%가 수출 위기 상황으로 인식" 정부가 내년도 수출지원기관 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해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를 열고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내년 최대 260조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한편 수출품 생산을 위한 제작자금 대출 보증 한도를 기존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출채권 유동화 지원 규모를 500만달러에서 700만달러로 늘리고, 수출 초보기업을 위한 수출성장금융도 제공한다. 정윤모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주요국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79%가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해외마케팅, 금융, 시장 다변화 지원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올해 수출은 6800억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마주할 수출 여건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수출은 대·중견기업에 비해 대외여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수출 보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늘린 '중기(中期)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이하 중기 보증)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중기 보증은 혁신성장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에 최대 3년의 수출신용보증을 제공하는 것으로, 무보 신용등급 D등급 이상 중소·중견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기존 수출신용보증은 보증 기간이 1년에 불과해 연장 심사를 매년 받아야 했지만, 중기 보증은 최대 3년 단위로 보증기간 연장을 심사하기 때문에 수출 기업이 장기적인 자금 운용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보증료는 매년 갱신되는 무보 신용등급을 반영해 연 단위로 청구된다. 무보는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라 무역금융 지원 확대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중기 보증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보는 수출 물류 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지원, 수출보험 신속 보상 등이 포함된 특별지원을 내년 9월까지 연장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달 중으로 수출신용보증 제도를 추가 개편해 보증 대상 대출금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새로운 개념의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약 2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수출신용보증(포괄매입)을 정식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수출신용보증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거래처에 물품을 외상으로 판매한 뒤 수출채권을 은행에서 미리 현금화할 수 있도록 무보가 보증하는 제도다. 구매자별로 별도 보증서가 필요한 기존 제도와 달리 하나의 보증서로 수출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대금 회수가 지연되더라도 일정 기간 추가 대출을 허용하고, 우량 수출자에 한해 한도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수출신용보증 누적 지원 실적은 시범운영이 시작된 2020년 9월부터 현재까지 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에는 전년 동기대비 56% 이상 증가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단순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보증 상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을 넘어 수출채권 유동화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니즈에 부합하도록 기존 제도를 끊임없이 혁신하여 정책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