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화학연구원(KRICT)이 발간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현황과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AI 신약 개발 시장은 작년 약 18억 달러(2조5000억 원)에서 2029년에는 약 68억 달러 규모(9조6000억 원)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신약 개발 ‘약물 발견’ 과정에서의 AI 활용에 주목했다. 약물 발견은 표적 식별 및 선택, 표적 검증, 유효 물질 식별 및 우선순위 설정, 선도물질 식별·생성, 선도물질 최적화, 후보물질 선택 및 검증 등 단계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선도물질 식별·생성 단계에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 실패율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 단계는 2023년 기준 AI를 활용한 약물 발견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며 “2029년까지 연평균 30.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더불어 AI는 질병 이해, 약물 재창출, 신규 약물 설계, 약물 최적화, 안전성 및 독성 평가 등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 중 신규 약물 설계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면 분자 수준에서의 신규 구조 생성 및 설계가 가능해져 신약 개발 초기 단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질병 이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와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한올바이오파마가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항암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이번 협업은 기존 기술로는 설계가 어려운 항체 신약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정밀하게 설계하고 실제 치료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단계별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갤럭스는 자체 개발한 AI 단백질 설계 플랫폼 ‘갤럭스디자인(GaluxDesign)’을 통해 항체를 제안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단백질 구조의 물리화학적 원리를 학습해, 실존하지 않던 항체를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 3월에는 여섯 개 신약 타깃에 대해 신규 항체를 성공적으로 설계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항체·단백질 기반 치료제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갖춘 전문 기업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토클리맙’은 일본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었고 중증근무력증 3상 임상시험에서도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며 신약개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정밀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AI 설계를 통해 약효는
구글, 릴리·노바티스와 계약…엔비디아, 신약 AI 플랫폼 고도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는 가운데 정부와 국내 기업들도 데이터 공유를 촉진하고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에 나서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설립한 신약 개발 기업 아이소모픽은 지난 7일(현지 시각)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 노바티스와 저분자 화합물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계약 규모는 각각 최대 17억 달러(약 2조2,329억원), 12억 달러(약 1조5,762억원)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바이오니모'를 고도화하며 다수의 AI 신약 개발 기업에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험 고수익'이 특징인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AI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질환 맞춤형 약물 개발까지 전 과정을 빠르게 진행해 임상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자는 AI를 활용한 임상 계획 설계, 데이터 분석 등으로 약 11개월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