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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 수주 1조 달러 클럽 입성, 반도체·자동차 잇는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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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2024년 해외 건설 수주실적 집계 결과, 371.1억 달러를 수주하며 누적 수주 금액 1조 달러(1조 9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무력 충돌 등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설 외교, 민관협력 등의 성과로 254개 해외 건설 기업이 101개국에서 605건의 사업을 수주한 결과, 2021년 306억 달러, 2022년 310억 달러, 2023년 333억 달러에 이어 2024년에는 371.1억 달러로 3년 연속 증가세(전년 대비 11.4% 증가)를 보이며, 2016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하였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수출, 수주 분야에서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1965년 11월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에 우리 기업(현대건설)이 최초로 진출한 이후 59년 만에 달성한 쾌거이다. 해외 건설 누적 1조 달러 달성 의의 해외 건설이 누적 1조 달러를 수주하기까지 양적, 질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성장을 겪어왔다.

 

지역, 국가, 공종, 사업유형별 세부 수주실적은 다음과 같다.

지역별: 중동(184.9억 달러, 49.8%), 아시아(71.1억 달러, 19.2%), 유럽(50.5억 달러, 13.6%)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사우디아라비아(119억 달러, 32.1%), 카타르(47.5억 달러, 12.8%), 미국(37.4억 달러, 10.1%) 순으로 집계되었다.

공종별: 산업 설비(243억 달러, 65.5%), 건축(52.4억 달러, 14.1%), 용역(38.1억 달러, 10.3%) 순으로 파악되었다. 사업유형별: 도급 사업은 319.4억 달러(86.1%), 투자 개발사업은 51.7억 달러(13.9%)를 기록했다.

 

지역, 공종, 사업유형에 따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역 기준: 중동 및 아시아라는 강세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80% 이상)해 왔다. 다만, 최근 3년간(’22~’24) 북미, 태평양(19.3%), 유럽(10.4%) 등 선진국으로 진출을 추진하면서 진출 지역 다변화 또한 이루어졌다.

공종 기준: 1960년대~1990년대 초반까지 주로 토목, 건축 분야를 수주해 왔으나, 이후 원유 수요 증가 및 우리 기업 기술 발전 등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22~’24) 플랜트 등 산업 설비 분야에서 강세(52.4%)를 보이며, 엔지니어링 등 용역 분야 진출도 증가하고 있다.

사업유형 기준: 그간 우리 기업들은 단순 도급 사업을 중심(90% 중반)으로 수주해 온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투자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한국 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 원공사(KIND) 설립, 글로벌 플랜트 건설 스마트시티(PIS) 펀드 조성 등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2024년에는 투자 개발사업이 전년 실적의 3.5배 수준인 51.7억 달러(전체의 13.9%)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수주국가·기업별 해외 건설 수주실적 순위

주국가 누적 순위: 사우디아라비아(17.7%), UAE(8.4%), 쿠웨이트(4.9%), 싱가포르(4.8%), 베트남(4.8%) 순으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3년(’22~’24) 기준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24.5%), 미국(16.9%), 카타르(6.4%), 인도네시아(4.8%), 헝가리(3.6%) 순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도 다변화되었다.

기업별 누적 순위: 현대건설(14.5%), 삼성물산(9.2%), 삼성E&A(9.0%), 현대 ENG(7.3%), GS건설(7.1%) 순이고, 최근 3년(’22~’24) 기준으로는 삼성E&A(17.9%), 삼성물산(17.2%), 현대 ENG(15.6%), 현대건설(9.2%), GS건설(4.8%) 순이다.

역대 수주실적: 1위는 UAE 원자력 발전소(191.3억 달러, ’09), 2위 주택 10만 호 사업 기준/이후 학교‧병원 등 공공시설(21.2억 달러, `15년) 수주로 총 101억 달러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80.3억 달러, ’12), 3위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73.0억 달러, ’24), 4위 쿠웨이트 클린 연료퓨얼 프로젝트(72.9억 달러, '14), 5위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68.4억 달러, ’14) 순이다.

 

해외 건설은 꾸준히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해왔고, 그 기여 정도 또한 다른 국가와 비교 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건설 수지 세계 1~2위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특히, 2023년 기준으로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대비 건설 수지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13%)로서, 해외 건설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국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2023년 기준 세계 20대 경제 대국 중 우리나라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 수지 비율이 가장 높아(0.24%) 해외 건설의 기여도 또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특징과 의미

중동 지역 수주: 184.9억 달러로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였으며, 2015년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중동 지역의 수주가 다시 증가하면서 '제2 중동 붐'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이래 역대 최고 규모인 파딜리 프로젝트(73억 달러)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유럽 지역 수주: 전년 대비 139.7% 증가한 50.5억 달러를 수주하였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 친환경 및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 기업도 태양광 발전, 배터리 공장 등 신(新)분야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이루어낸 성과이다. 2023년에 미국이 최초로 1위 수주국가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유럽 지역 수주 실적도 대폭 증가하여 우리 기업의 선진시장 진출이 활성화되고 있다.

투자 개발사업 수주: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51.7억 달러)한 투자 개발사업 수주도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KIND의 직접투자, PIS 펀드 등 정부의 정책 지원 성과가 본격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향후 수주 지원 효과 확대가 기대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에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건설 분야에서 전통적인 건설산업의 틀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으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여 K-도시 및 K-철도, 투자 개발사업 등을 통한 해외 건설 2조 달러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해외 건설 수주실적과 관련한 상세 정보는 해외건설협회에서 운영하는 해외 건설 통합정보서비스를 통해 1월 9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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