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계열사인 KOC전기와 함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S일렉트릭은 KOC전기가 울산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지난 9일 이를 기념하는 초도 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김호량 KOC전기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했다.
KOC전기는 이번 증설을 위해 약 296억 원을 투자, 4,621㎡(1,398평) 규모의 새로운 생산동을 건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 154kV급 변압기에서 230kV급 초고압 변압기로 생산 품목을 확대했으며, 연간 생산능력을 약 3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3배 이상 늘렸다.
특히 KOC전기는 국내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154kV 기술력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과 국내외 대형 조선소에 변압기를 공급하는 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KOC전기는 매출 953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번 증설을 통해 2026년까지 수출 비중을 4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이번 KOC전기의 증설과 더불어, 내년 연말까지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 증설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연간 7,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KOC전기의 성공적인 증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