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분말 안전 관리부터 기계적 특성 평가까지, 3D프린팅 품질 기준 마련
3D융합산업협회(회장 박청원)는 국내 3D프린팅 산업의 활성화와 안전 강화를 위해 금속 분말 사용 안전 및 품질 관리를 포함한 국가표준 4종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은 국제표준화기구 적층제조 기술위원회(ISO/TC 261)가 발행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국가표준(KS)으로 부합화하여 개발된 것으로, 2024년 11월 14일부터 2025년 1월 13일까지 예고고시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에 제정이 추진되는 표준안은 △금속 적층제조 — 환경, 보건 및 안전 — 금속 재료 사용에 대한 일반 원칙 △적층제조 — 검증 원칙 — 항공우주용 레이저 금속 분말 베드 융해 장비 및 장치 운영자 자격 검증 △적층제조 — 일반 원칙 — 부품 위치, 좌표계 및 방향 △금속 적층제조 — 완성된 적층물의 특성 — 금속 적층물을 위한 기계적 특성 방향 및 위치 의존성 등 총 4가지다.
‘금속 적층제조 — 환경, 보건 및 안전’ 표준은 3D프린팅에 사용되는 금속 분말의 위험성을 평가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보호 조치와 관련된 세부 지침을 제공한다. 금속 분말은 미세 입자가 공기 중으로 유출될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작업 환경에서의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표준은 금속 분말 사용과 관련된 위험 요인을 명확히 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항공우주용 레이저 금속 분말 베드 융해(L-PBF) 장비 및 장치 운영자 자격 검증’ 표준은 항공우주 산업에서 사용되는 적층제조 장비의 운영자 자격을 검증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한다. 항공우주 분야는 고도의 정밀성과 안전성이 요구되는 만큼, 장비의 운영자가 적절한 자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표준은 운영자의 기술 수준과 검증 절차를 체계적으로 정의하여 항공우주 산업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층제조 — 일반 원칙 — 부품 위치, 좌표계 및 방향’ 표준은 3D프린팅 기술의 좌표계 설정과 시험 방법을 명확히 하고, 부품의 위치 및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출력 결과를 정량화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한다. 이 표준은 특히 3D프린팅 부품 설계 및 시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시한다.
‘금속 적층제조 — 완성된 적층물의 특성’ 표준은 금속 3D프린팅 부품의 기계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을 규정한다. 출력물의 제작 방향과 위치가 기계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를 정량화할 수 있는 시험편 제작 지침과 결과 보고 지침을 포함한다. 이는 금속 3D프린팅의 품질 관리와 설계 최적화를 위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D융합산업협회는 예고고시 기간 동안 3D프린팅 산업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표준의 완성도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3D프린팅 금속 분말 안전 표준이 산업 현장에서 규제로 작용하지 않도록 관련 기업들의 의견 제시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현실적인 표준을 마련하고, 산업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표준 제정은 금속 3D프린팅 기술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표준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은 제정된 표준을 기반으로 자체 사내 표준을 개발하거나, 품질 및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속 3D프린팅의 산업적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표준은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예고고시 중인 국가표준 원문은 국가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e나라표준인증 홈페이지에서 확인 및 의견 제시가 가능하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