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이하 RPA)’는 업무 자동화 트렌드의 지평을 연 기술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다양한 산업 안에서 수많은 레퍼런스를 축적했다. 단순 반복을 요구하는 업무에 자동화(Automation) 요소를 이식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즈니스 혁신에 기여한 핵심적인 기술이다.
RPA가 활용성을 극대화하던 2010년 대 중반, 인공지능(AI)이 새로운 먹거리 기술로 급부상하면서 프로세스에 AI를 이식하는 차세대 방법론이 등장했다. 1차원적인 자동화에 그쳤던 RPA에 ‘지능화’를 불어넣는 신기법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 기반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탄생하면서 가속화됐다. 이 같은 개념에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AI 에이전트(AI Agent)’다. 시키던 업무만 하던 RPA에서 벗어나, 학습된 자율적 판단에 의해 규칙적이지 않은 ‘비정형’ 업무를 수행하고, 효율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비서 혹은 동료다.
AI 에이전트는 각종 업무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파악·차단하고, 비즈니스 목표에 최적화된 결정·결과를 내놓는 데 최적화됐다. 설계·운영·보고 등 비즈니스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에 배치돼 효율적 업무를 돕는다. 업계는 이 과정에 극대화된 효율성을 이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 작업 진행하고, 이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비즈니스 플랫폼 기술 업체 유아이패스는 자사 AI 기반 자동화 통합 플랫폼 ‘오토파일럿(Autopilot)’을 계승·고도화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강조했다. 지난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사 연례 행사 ‘유아이패스 포워드 2024(UiPath Forward 2024)’에서 이를 반영한 전략을 소개했다.
RPA와 AI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활용해 비즈니스를 설계·운영하는 기술적 방법론부터 업무 혁신을 위한 로드맵 전반을 다뤘다.
‘자동화·지능화·자율화...’ 업무 프로세스 개혁 위한 고도화 청사진 실현 철학은?
유아이패스는 RPA와 같은 로보틱(Robotic) 기술과 AI 에이전트를 융합하는 것이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에 중요한 열쇠라고 정의했다. 이를 필두로 한 ‘에이전틱 오토메이션(Agentic Automation)’을 차세대 비전으로 설정하고, 기존 자동화 역량에 지능·자율화를 얹은 새로운 모델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로보틱 플랫폼·솔루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레퍼런스를 토대로 설계된 자동화 중심 ‘지능형 문서 처리(Intelligent Document Processing, IDP)’ 역량을 구축했다.
백승헌 유아이패스코리아 전무는 통제된 환경에서 정적인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로보틱의 ‘안정성’과 기획·분석·결과 등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변수를 고려해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AI 에이전트의 ‘유연성’을 함께 활용할 것을 기업·조직에 제언했다.
그는 “사용자, AI 에이전트, 로봇, AI 모델의 조화(Ochestration)가 에이전틱 오토메이션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이를 위해 기존 업무 자동화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신뢰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 AI 기술 역량 등을 갖출 것”이라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형화된 기존 프로세스를 정밀한 로보틱 자동화 기술이 처리하고, 비정형 데이터 및 다중 문서 처리, 데이터 비교·대치(Mapping), 객체 인식, 문서 요약·작성, 분류·우선순위·승인 등 의사결정 과정 등을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식이다.
백 전무에 따르면 모든 업무 프로세스의 대부분을 이러한 솔루션이 진행하고, 사용자는 AI 에이전트를 제어·관리하면서 핵심적인 과정에만 관여해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달성할 수 있다. 이 과정을 지속해 사용자 개입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줄여 자율화 기반 업무 프로세스를 완성하는 것이 유아이패스가 바라보는 비즈니스의 미래상이다.
‘에이전틱 오토메이션’ 여정서 주목할 유아이패스 기능은?
유아이패스는 프로세스 자동·지능화 과정에서 요구되는 개선점을 검증을 통해 지속 도출·개선하고 있다. 실제 사용상 요구사항을 취합해 반영하고, 테스트를 연이어 진행해 완성된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중이다.
올해 추가한 ‘컨텍스트 그라운딩(Context Groundind)’은 모든 비즈니스 과정의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중요 데이터를 정확하게 선별·추천하는 기능이다. 데이터 도출 시 사용자가 수행한 기존 신뢰성 검증 과정을 지원한다. 유아이패스는 이 기능을 지속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환각(Hallucination)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이어 자동화 시스템 오류 솔루션 유아이패스 힐링(UiPath Healing)은 프로세스에 도입된 시스템에 각종 변수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감지·해결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시스템에 적용된 UI(User Interface)가 변경되거나, 작업 중 부수적인 팝업이 생성됐을 때 발생하는 오류를 잡아낸다. 이후 오류를 수정하기 위한 스크립트를 생성해서 방안을 추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끝으로 유아이패스 에이전트 빌더(UiPath Agent Builder)는 유아이패스의 에이전틱 오토메이션 비전에 핵심적인 기능이다. 각 개인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사용자 맞춤형(Customizing) 설계로, 모든 유아이패스 기능을 담아 하나의 전체 자동·지능화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백승헌 전무는 “동적 의사결정, 신뢰 가능한 AI 에이전트, 완성도 높은 로보틱 자동화 기술 등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힐링과 에이전트 빌더를 빠른 시일 안에 정식 출시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