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정맥으로 공항 국내선 탑승 및 금융권 인증을 넘어 결제 서비스까지 확대 지원
손바닥 정맥 솔루션 강점은 편리성·보안성…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분야 진출 전망”
장애물은 생체 인식 결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높은 설치 비용
“손바닥 정맥 인증은 현재 1300만 명 공항 등록자가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금융권 및 공공기관에서도 사용되지만, 소비자 사이에선 인증단계에서 나아가 생체 인식으로 결제까지 가능하다는 인식이 아직 자리 잡지 않았다. 점차 인식 전환이 이뤄진다면 손바닥 결제 시장은 빠르게 대중화될 것.”
박경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미디어 좌담회를 열었다. 박 대표는 디지털전환(DX) 과정을 4단계로 분류하고, 이에 맞춰 한국후지쯔 손바닥 정맥 솔루션과 앞으로의 생체 인식 결제 시장을 전망했다.
박 대표는 DX 진화 4단계를 솔루션 제도 도입 단계인 ‘리소스 효율화’,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영역 상호 결합 단계인 ‘융복합을 통한 내재화’,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이 파생되는 ‘예측하지 못한 서비스 모델 발굴’, DX로 인한 ‘사회적 책임과 연계’ 순으로 꼽았다.
2003년에 처음 출시한 한국후지쯔의 ‘손바닥 정맥 솔루션’의 경우 사용자 인증 및 내부 통제용으로 사용되던 1~2단계를 지나 공항 면세점, 대형유통사와 금융권에서 손바닥 결제 서비스 모델을 진행하며 3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바닥 정맥 결제 서비스가 대중화될 시 담배·주류 구매 등 성인인증 및 결제에 있어 청소년 보호에 기여하는 점과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ESG 가치 실현으로 4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주 대표는 손바닥 정맥 솔루션의 강점으로 지갑이나 간편 결제를 위한 별도 기기를 챙길 필요가 없는 ‘편리성’과 해킹 위험성이 적은 ‘보안성’을 제시했다. 다른 생체 인식 방식과 비교해 손바닥 정맥 인식은 안면 인식처럼 카메라에 찍히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딥페이크 악용 사례로부터 안전하다. 또한 정맥 인식은 손바닥 아래 3㎝ 이상 거리를 두고 방출되는 근적외선으로 정맥 패턴을 인식한다는 점에서 지문 인식과 달리 청결성이 뛰어나다. 이는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예방에도 효과적인 방식이다.
박 대표는 해당 결제 서비스의 진입 장벽으로 보이는 소비자의 더딘 인식 전환과 더불어 손바닥 정맥 결제 방식 전망을 두고 아마존의 ‘아마존 고’,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위챗페이’를 비롯해 최근 프랑스 올림픽 기업에 자사 제품 일부가 제공됐음을 실례로, “글로벌 흐름과 더불어 앞으로 이러한 결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 인식 전환에 속도가 붙고 결제 방식의 대중화가 이뤄지면 현재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높은 비용 문제 또한 일부 해소될 것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제품 솔루션 서비스와 DX를 한국 후지쯔의 큰 두 축으로 삼아 추진해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성”이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빠르게 다가올 손바닥 인증의 확대와 손바닥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