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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2분기 클라우드 성장 둔화...시간외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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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분기(회계연도 4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성장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간외 주가는 내렸다.

 

MS는 647억 달러(89조5771억 원)의 매출과 2.95달러(408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643억9000만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분석가들의 예상치 2.93달러에 부합했다. 총 이익은 220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약 10% 늘어났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19% 증가한 285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윈도우 서버, 깃허브 등이 포함된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조사한 분석가들의 컨센서스인 286억8000만 달러보다 낮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분기 매출은 29% 성장했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치 31% 성장을 밑돌았다. MS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 29% 가운데 8%포인트가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MS는 3분기(7∼9월) 애저 성장률이 28∼2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 29.7%보다 낮은 수준이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분석가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이번 분기에도 클라우드 성장이 더디겠지만, 2025 회계연도(내년 1∼6월) 하반기에는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금융 리스(finance lease·리스회사가 이용자를 위해 원하는 자산을 구입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대여하는 금융 상품)를 포함한 자본 지출은 77.6% 증가한 1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140억 달러보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빅테크의 자본 지출에는 AI 투자 비용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어 이 규모는 AI 투자 확대 여부에 대한 기준이 되고 있다. 후드 CFO는 "클라우드와 AI 관련 비용이 전체 자본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자본 지출은 올해(2024 회계연도)보다 내년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링크트인을 포함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1% 증가한 20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윈도 운영체제와 게임, 기기 등을 포함하는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도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높은 15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89% 하락 마감한 MS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크게 하락했다가 약 3%로 낙폭을 줄였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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