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전관에 500여 기업 및 2100여 부스 마련돼
국내외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기업이 참여하는 '세미콘 코리아 2024'가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다.
세미콘 코리아는 최신 반도체 재료, 장비 및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주요 반도체 전시회 중 하나다. 참관객은 전시회를 비롯해 반도체 기술 심포지엄, 마켓 트렌드 포럼, 구매상담회, 표준 등을 통해 업계 최신 정보를 얻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까지 세계적으로 부침을 겪었다. 대다수의 전문가가 올해는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기업의 반도체 재고가 감소할 뿐 아니라 생성형 AI가 가져온 반도체 수요가 막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의 안드레아 라티 디렉터는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4'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금액은 총 1587억 달러로 작년의 1559억 달러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는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글로벌 전체 설비투자 금액이 2022년 대비 9% 감소한 바 있다. 라티 디렉터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역대 최대였던 2022년 기록을 뛰어넘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녹록치 않았던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세미콘 코리아는 지난해 450여 개 기업과 2015여 개 부스, 총 5만7221명이 참가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작년 못지 않게 500여 기업 및 2100여 부스가 마련돼 코엑스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전시장에는 반도체 생산 관련 장비, 재료, 부품, 시스템, 인프라, 소프트웨어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참관객을 맞았다.
이번 세미콘 코리아 주제는 '경계를 넘어선 혁신'이다. 참가 기업들은 첨단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반도체 칩을 제조하기 위한 제품을 다수 선보인다. 특히 세미콘 코리아 STS(SEMI Technology Symposium) 2024는 세미콘 코리아의 대표행사로 꼽힌다.
STS 2024에서는 Advanced Lithography, Advanced Materials & Process, Device, Plasma Science & Etching, CMP & Cleaning, Electropackage System and Interconnect Product 등 6개 분야의 논문이 발표된다. STS 2024 준비위원장을 맡은 SK하이닉스 차선용 부사장은 "이틀간 진행되는 STS 2024에서는 다양한 정보 공유 및 토론, 네트워킹 활동으로 반도체 기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반도체 산업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진행될 30여 개 컨퍼런스에는 반도체 전문가 20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해 최신 반도체 기술과 시장 동향을 공유한다. 또한, 국내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구매상담회에는 글로벌파운드리, 마이크론, 인피니온, 키옥시아가 참여한다.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하는 'SEMI 어워드' 시상식도 열린다. 중소기업에 주는 SEMI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시너스·이엔아이비·이엠아이·지씨엠이, SEMI 레코그니션 어워드는 삼성전자의 임동철 마스터에 수여했다.
전시 주최 측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세미콘 코리아가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