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영농 환경에 적용 가능한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로 생산성 극대화한다
디지털 농업 솔루션 스타트업 아그모가 퓨처플레이, 주식회사 경농으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9억 원 규모다.
아그모는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 및 정밀농업 연구실에서 자율주행을 연구했던 학〮석〮박사 출신 연구원이 지난 2022년 창업한 팀이다. 올해 2월 자체 개발한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의 성능을 인정받아 개인 엔젤투자로투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그 이후 빠른 기술 고도화 및 프로덕트 상용화 속도를 증명하며 시드 투자 유치 후 9개월만에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아그모는 디지털 농업의 첫번째 단계로 기존 농기계에 부착하여 자율주행 농기계로 사용할 수 있는 ‘아그모 솔루션’을 지난 10월 출시했다. ‘아그모 솔루션’은 다변형 농지에서 농작업별 경로 생성을 통해 노동력 감소와 생산량 증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 트랙터, 이앙기, 관리기 등 다양한 장치에 부착할 수 있어 한정된 농지 안에서 다양한 농작업을 최대한의 효율로 수행할 수 있게끔 돕는다.
아그모의 농기계 자율주행 기술은 직진 보조만을 지원하는 기존 제품군과 달리 직진과 후진 그리고 완전자율주행 모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각 농지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농업이 가능해진다. 농기계에 부착된 아그모의 자율주행 키트는 주행 중 작물 및 흙의 상태와 특이사항을 파악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해당 데이터에 기반한 농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따라서 아그모 키트를 이용해 더 많은 주행을 할수록 밭에 대한 데이터가 쌓여 효율적으로 작물을 일굴 수 있는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다.
박승진, 전찬우 공동대표는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 저하를 겪고 있는 농촌 커뮤니티에 아그모의 기술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전 세계를 먹여 살리는 농부를 돕는 것이 아그모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퓨처플레이 전아람 책임심사역은 "글로벌 선도 농기계 업체의 경우 면적이 넓고 표준화된 북미, 유럽 영농환경을 대상으로 직진 위주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아그모는 농지가 작고 불규칙적이며 잦은 선회가 요구되는 아시아 영농환경에 적용 가능한 높은 난이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설 농업 보다 훨씬 규모가 큰 노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