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현장 점검 결과 "양호"…임시 재개 '정부24' 서비스 원활
네트워크 장비·해킹 여부 등 장애 원인 규명 집중
19일 정부 행정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의 장애 사태가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월요일인 20일 시스템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 행정전산망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정보관리원)에는 이날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명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복구 인력은 전산망 장애를 일으킨 네트워크 장비 등을 교체했고, 여러 차례 시스템 점검과 테스트를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실제 민원 현장에서 문제가 재발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18일 시군구·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는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자체 현장점검이 주민센터가 문을 닫은 토요일에 이뤄져 평일 대비 사용자 접속량이 현저히 적은 점을 고려해 시스템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도 주민센터에서 행정전산망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전날 임시로 재개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원활하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현장에 투입된 정보통신(IT) 전문가들은 교체한 네트워크 장비 등을 분석해 정확한 장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애가 발생하기 전날인 16일 정보관리원에서는 행정전산망 네트워크 장비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이후 17일 오전 전산망 사용자 인증과정에 문제가 생기며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고, 공무원들이 전산망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업데이트에 사용된 패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업데이트한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한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해킹으로 인해 전산망 장애가 생긴 것은 아닌지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킹 정황이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 출장 중 조기 귀국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밤 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 정보관리원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한다.
이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월요일인 20일 일상이 시작되는 만큼 국민이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행정전산망의 정상화,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일을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디데이(D-day)로 생각하고서 오늘 전산망이 잘 돌아가는지 계속 점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