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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동화에 필수 ‘5G 특화망’, 대기업 넘어선 스타트업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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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브 샤(Rajeev Shah) 셀로나 CEO 인터뷰

 

우리나라에서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2018년부터 1명 아래로 떨어져 지난해 0.78명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산업계에서 인구의 감소는 곧 노동력의 상실, 자동화에 대한 업계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산업 현장의 자동화(Automation), 디지털 전환의 필수 선행 요소로 안정적인 역내 통신망 구축을 꼽는다. 5G 특화망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우리 정부는 주요 공공·민간 분야에 5G 특화망(이음5G)의 특성과 5G 관련 기술력을 활용해 파급력 있는 5G 융합 서비스를 발굴·확산하고, ‘이음5G’ 관련 기술 적용 및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총 480억 원을 투입해 3개 실증 사업으로 구성한 공공분야 7개·민간 4개 등 총 11개 과제를 실증하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까지 5G 특화망 이음5G 시범 사업을 진행, 이후 이를 민간으로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셀로나(Celona)는 5G 특화망(Private 5G) 전문 기업이자, 2019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해당 분야에서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삼성 등 기존의 통신 사업자를 위협하고 있다.

 

셀로나의 라지브 샤(Rajeev Shah) CEO를 5G 랩 오픈식이 있었던 지난 2일 판교 벤처 밸리에서 만났다.

 

Q. 한국에 방문하게 된 이유는?

 

한국은 확실히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5G 특화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죠. 한국은 특히 통신 분야에서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인데요. 초기 광대역 통신의 경우,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구축이 빨랐고, 또 와이맥스(WiMAX, 브로드밴드 무선 장비의 호환성과 상호 동작성을 인증하는 역할을 하는 통신 프로토콜)를 성공적으로 사용한 유일한 시장이었죠. 한국 문화 특유의 혁신적인 분위기가 5G 특화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또 한국은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시장이에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기술 도입이 빠르다는 것을 전부 알고 있어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다른 여러 국가 시장에 보여주는 바가 분명 있는 거죠. 한국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셀로나는 한국의 산업용 5G 통신 시장에서 업계의 기술적인 필요를 채워주고 가치를 제공, 산업 현장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Q. 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이 사설 5G 채택 및 사용에 달려있다고 인터뷰한 내용을 봤다.

 

결국 최종적인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은 태스크 네트워크 스케줄링(TANES), 워크플로우, 오브젝트의 디지털화에 달려있어요. 5G 채택이 모든 산업 분야의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필수적이라고 말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디지털화하려고 한다면, 신뢰할 만한 무선 통신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제조 현장이나 창고 같은 환경은 사무실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환경과는 달라요. 5G 특화망 외에는 신뢰할 만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다른 기술이 없죠. 그건 5G 특화망만이 풀 수 있는 문제예요. 다양한 중요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하기 위한 첫 번째 스텝이 바로 5G 특화망 구축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고요.

 

Q.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5G 솔루션을 출시했다. 솔루션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우리는 몇 해 전부터 제조 혁신과 공급망을 재정의하는 거대한 글로벌 트렌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어요. 특히 모든 주요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제조를 위한 새로운 공간, 자동화 계획, 노동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에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예측했죠.

 

당시 미국의 고객사 중 하나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하는 5G 통신 아키텍처에 대해 요청해 왔어요. 지금 대부분의 기업들은 글로벌 현장에서 통하는 하나의 아키텍처를 원하지, 나라마다 따로 구축해야 하는 아키텍처를 원하지 않아요. 이 부분이 바로 셀로나 솔루션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이에요.

 

지난 2월 셀로나는 이와 관련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고, 이제는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어요.

 

 

Q. 통신 장비 시장은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삼성 등 굴지의 경쟁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다. 셀로나의 경쟁 우위는?

 

셀로나는 기존의 대기업들과는 집중하는 지점이 달라요. 셀로나는 5G 특화망, 오직 한 가지에 집중하죠. 하나의 문제에 집중한 솔루션이 결국 더 나은 기술과 더 나은 시스템, 나아가 더 나은 비즈니스 모델과 더 나은 파트너십, 그리고 결국 더 나은 고객 경험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셀로나는 공공망이나 와이파이 등 다른 통신 솔루션을 취급하지 않고, 오직 고객이 필요로 하는 5G 특화망 솔루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유니크(Unique)할 수밖에 없어요.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실제로 노키아, 에릭슨 등의 고객이었던 많은 기업이 셀로나를 선택했어요.

 

셀로나를 선택한 고객 기업들에겐 매우 일관적인 피드백을 듣고 있어요. 고객사들은 한결같이 기존의 통신 솔루션은 매우 복잡하고, 구축이 느리며, 변화를 주기가 매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비용도 매우 비쌌다고 얘기해요. 단지 설비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비용도 비싸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대부분 통신 회사인 점을 생각하면, 기업 시장에서 기업 고객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는 일이 어렵고 비싼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에요. 기존의 통신 솔루션과 5G특화망 솔루션은 제품뿐 아니라 지원 방식, 서비스 모델까지 다른, 전혀 다른 세계거든요.

 

Q. 국내 통신 사업자, SI, OEM 등에서 온 다양한 전문가들이 오늘 행사를 찾았다. 어필하고 싶은 점은?

 

좋은 솔루션의 힘에 대해 보여주고 싶어요. 솔루션 제공 업체는 고객들로부터 솔루션이 너무 복잡하고 비싸며, 기존의 네트워크와 연동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항상 들어왔을 거예요. 셀로나와 함께라면 이 문제들을 풀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또한 우리는 우리의 솔루션이 아주 빠른 속도로 고객사와 최종 고객(End Customer)의 비즈니스를 완전히 새롭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Wi-Fi가 처음 나왔을 때 초기에 시장에 자리잡은 사람들은 Wi-Fi뿐만 아니라 기업 네트워킹 통신 전반에 걸쳐 리더가 됐잖아요. 똑같이 5G는 SI,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에게 다음 세대 네트워크의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Q.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5G 특화망 적용 사례가 있는지?

 

지난 6~9개월 동안 시장 자체가 현격히 커졌고, 많은 네트워크 적용 사례가 생겼습니다. 먼저 공장, 창고, 항구처럼 공간이 크고, 금속류나 RFID 등 간섭이 많아 통신이 험난한 환경에서 커버리지 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했고요. 또 로봇을 운용하고 있는 많은 현장에 솔루션을 적용했습니다. 현장에서 로봇이 물리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에는, 실패하지 않는 통신 솔루션이 필요하거든요. 5G 특화망은 여기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에요.

 

특히 오늘날 로봇은 제조가 필요한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5G 특화망의 잠재적인 성장률이 굉장히 높을 수밖에 없죠. 마지막으로 IoT 솔루션에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돼요. 5G 특화망은 기존의 통신 기술보다 더 안전하고 높은 보안 수준을 자랑합니다. 이런 다양한 카테고리들에서 셀로나의 솔루션이 적용되고 있어요.

 

Q. 벌써 지난해 30여 개의 고객사와 함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30~40개사 정도의 고객사와 함께했는데, 올해 절반이 조금 지난 지금은 110여개사와 함께하고 있어요. 시장이 막 열려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간은 이러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또 단순히 고객사 수를 늘렸다는 것뿐 아니라, 규모가 큰 고객사들을 두게 됐다는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해요.

 

Q. 위즈코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위즈코어와 같은 이동통신망사업자(Mobile Network Operator, MNO)는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예요. 그들은 셀룰러(소형 송신 전력 기지국을 설치하는 작은 구역) 네트워크를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이에요. 셀로나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특히 프라이빗 네트워크와 공공망이 결합해야 할 때, 그들의 전문성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봐요.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건강하고 열린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저희는 위즈코어뿐만 아니라 로도스컨설팅그룹(이하 RCG)과도 전략적 협업을 하고 있어요. 로도스컨설팅그룹은 한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로컬 전문가이면서 우리와 깊은 신뢰 관계가 구축돼 있고, 더욱 중요한 것은 혁신, 성공 등에 대한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예요. 셀로나 한국 사업 전략의 중요한 토대죠.

 

만약 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아닌 SI(System Intergrator)가 우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다면 그들도 똑같이 중요한 파트너예요. 인위적으로 시장 안에서 만들어지는 관계를 제한하지 않을 때,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고 생각해요. 건강한 산업 생태계에서는 경쟁이 자유롭고, 건강한 경쟁은 좋은 품질을 만들죠. 이게 저희가 원하는 거예요.  

 

Q.  향후 사업 목표는?

 

셀로나는 한국에서 이미 스마트폰부터 CPE(Computer Processing Element), 동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바이스와 상호운용성 및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셀로나는 전반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계속해서 투자해 나갈 예정이에요. 한국에서 생태계를 구축한 다음에는 이를 전 세계로 확장시킬 계획입니다. 네트워크는 셀로나 솔루션의 일부고, 지금의 사업은 성공을 향한 긴 여정의 첫 번째 스텝일 뿐이에요.

 

 

 

헬로티 김진희 기자 /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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