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2차전지 제조 스타트업 리베스트가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제조 스타트업 '만드로'와 손잡고 내년 1월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리베스트의 플렉시블 2차전지를 적용한 메타버스용 디바이스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하이테크 기반 스타트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업체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제품 개발에 몰두해 왔다.
리베스트는 메타버스용 디바이스에 장착되는 유연하고 안전한 리튬 2차전지 솔루션 개발 및 제조를, 만드로는 로봇 제작기술과 초소형 모터 및 감속기 기술을 통해 맞춤형 전자 의수를 설계 및 제작을 주력으로 해왔다.
메타버스라는 대 주제에서 두 업체의 기술을 융합하는 시너지 효과는 충분했다. 리베스트의 플렉시블 2차전지를 '만드로'가 제작한 전자 의수에 적용해 보기도 하는 등 디바이스 단계에서의 진전이 있었다.
양사는 이번 CES 2023에서 더 미래지향적인 제품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 제품은 ▲ Exo-Sensor Glove : 무선으로 연결된 로봇 암에 동작 명령을 내리는 모션 컨트롤러 ▲ Exo-Skeleton Glove : 더 큰 힘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외부골격장갑 ▲ 플렉시블 2차전지 적용 전자 의수 등이다.
기존에도 이러한 제품은 각종 메타버스 관련 전시회에서 볼 수 있었지만, 리베스트는 플렉시블 2차전지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디바이스 대비 착용감과 사용감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특히, Exo-Sensor Glove는 손가락과 손목, 팔뚝까지 확장되어 착용하는 가상의 장갑을 형상화한 디바이스로 각각 반지와 팔찌 형태로 모듈화되어 무선으로 연결된다.
각각의 모듈은 작고 슬림해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의 손가락 및 손목 두께에 구애받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프리 사이징되어 편리하게 착용 후 구동하도록 디자인 됐다. 리베스트의 플렉시블 배터리 설계 제작 기술과 만드로의 맞춤형 로봇 제작 노하우가 더해진 결과다.
현재는 근거리 통신을 이용하여 로봇 암까지 조종할 수 있는 단계까지 구현을 이룬 상태다. 향후 VR/AR의 가상 세계를 넘어 지구 반대편에서도 사용자의 모션을 그대로 인식하고 특정 디바이스를 조종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김주성 리베스트 대표이사는 "리베스트는 메타버스용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합한 2차전지를 개발하고 개선해 왔다"며 "이번에 개발한 디바이스를 통해 VR이나 AR에 국한하지 않고 내가 있는 곳 어디든 온라인으로 나의 세상이 되는 메타버스의 콘셉트 그대로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에 연결된 내가 지구 반대편의 특정 로봇을 구동하고 제어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기회와 큰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