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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스타트업-한국비행로봇] 라스트마일 배송을 드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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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행로봇 박진규 대표 인터뷰

기존 물류로봇 시스템에 드론 연계시키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물류 솔루션

 

한국비행로봇은 AI(인공지능), 로봇, 드론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특히 비행로봇, 즉 드론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해외의 유명 드론 관련 업체들을 만나며 국내 기술이 결코 해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박진규 대표는 로봇과 드론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엔지니어다. 박진규 대표의 꿈은 자신이 오랫동안 연구해온 결과를 젊은 사람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드론과 카메라 장비로 가득한 가산동의 연구실에서 박진규 대표를 만났다.

 

Q.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

 

A.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드론 제품으로는 20kg 페이로드(Payload, 화물의 중량)의 대형 드론과 5~10kg의 중간급 드론, 그리고 정찰용 드론, 세 가지가 있다. 또 이를 지상에서 컨트롤하기 위한 지상 제어기도 가지고 있다.

 

 

최근 자율주행로봇과 드론이 협업해서 물건을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마지막 과정)'를 감당할 수 있는 자율 물류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드론을 활용하는 다양한 물류 솔루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Q. 한국비행로봇만의 특별한 기술력은?

 

A. 정찰 드론의 경우, 전에는 영상을 찍어서 기기 내부에 저장을 하고 드론이 회수됐을 때야 촬영한 분량을 활용할 수 있었는데, 최신 5G 네트워크를 활용해 드론에 들어오는 영상들을 다이렉트로 지상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관제 시스템과 이를 곧바로 재전송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가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엣지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인공지능 프로세싱에서는 대체로 영상 데이터나 임상 데이터를 모두 서버 단으로 보내 처리했다. 그런데 네트워크 장비들이 많아지다 보니, 서버 단에서 모두 감당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생겼다. 엣지 컴퓨팅, 엣지 AI는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로컬 장비 안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대형 드론은 모터나 배터리도 크기 때문에 소모가 빠르다. 그래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기술이 필요하다. 큰 출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모터 기술과 이를 컨트롤하는 기술, 배터리와 관련된 핵심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Q. 한국비행로봇의 드론, 실제 현장 활용 사례는?

 

A. 가장 중요한 분야는 물류다. 물류 중에서도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에 주목하고 있고 기존의 물류로봇 회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물류 쪽에서는 로봇이 자율주행을 통해 배송을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작은 로봇들이 근거리 배송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를 수행하고 있는 물류로봇 회사와 협업해 시스템에 드론을 연계시키는 방식의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사이즈가 있는 자율 배송 로봇 혹은 차량이 있을 때, 드론이 정확하게 도킹해서 물건을 집어내는 테마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분야는 정찰이다. 군 특수부대에 납품을 한 적이 있는데, 특수작전을 할 때 한명이 드론을 배낭 형태로 메고 출동이 가능한 형태의 제품을 납품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활용처가 있다.

 

Q. 미국 물류 회사 아마존은 2013년부터 자율주행 드론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상용화가 코앞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국내 시장은 어떤 단계인가?

 

A. 드론을 활용해서 물건을 배송하겠다는 아이디어는 국내에도 이미 상당히 많이 있고, 긴급상황에서 드론을 이용해 의약품을 전달한다든지 하는 일은 국내에서도 시범적으로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아직 상용화되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결국 드론의 신뢰성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떨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아직 부족하다. 좀 더 신뢰도가 높은 드론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Q. 앞서 로봇을 이용한 배송을 얘기했는데, 로봇의 교통법규와 관련된 문제도 있는 것 같다.

 

A.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법규는 국토부 등 관계 부처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자율주행 배송로봇에 대한 법규가 미비하다. 인도로 가야하는지 차도로 가야하는지조차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다. 드론의 경우, 등록제가 이미 시행이 되고 있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정책적인 부분이 잘 정비가 된다면, 기술들은 이미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으니 3~4년 정도면 여러 군데서 드론을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Q. 한국비행로봇의 앞으로의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 또는 목표는?

 

A. 지금까지 한국비행로봇은 국내 시장을 타겟으로 한 사업을 주로 영위해 왔다. 우정사업본부같은 국가 물류와 관련된 사업도 해왔고. 최근 드론 기술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고, 기술력도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다. 전에는 미국이나 유럽의 기술을 올려다보기만 했다면, 최근에 잘나가는 해외 업체들을 만나 얘기해보고 깨달은 사실은, 우리 기술이 결코 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비행로봇도 해외 시장에서의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나가보려고 하고 있다.

 

또 앞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여러 번 강조했는데,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에서 로봇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때를 대비해서 여러가지 기술들을 준비하고 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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