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ZF, 바이두와 함께 인공지능 자율주행 차량용 컴퓨터를 출시했다.
[첨단 헬로티]
엔비디아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ZF 및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인 바이두와 함께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대량생산 가능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CES 2018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이번 협업은 새로운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NVIDIA DRIVE Xavier™), ZF의 새로운 ProAI 차량용 컴퓨터 및 대량 생산을 겨냥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제품인 아폴로 파일럿(Apollo Pilot)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와 바이두는 최근 몇 년 간 딥 러닝 및 인공지능 분야의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제 ZF와 함께 중국을 겨냥한 첫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세 기업은 전 세계 승용차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자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중국 시장에 독창적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분기에 공개되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는 안전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자율주행 머신 프로세서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최첨단 시스템온칩(SoC)인 ‘자비에’는 30와트의 전력만을 소비해 30 딥 러닝 TOPS(초당 테라 연산) 수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극강의 효율성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센서에 대해 풍부하고 다양한 입출력 연결을 제공한다.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ZF는 차량용 컴퓨터 및 센서의 시스템 통합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자비에를 기반으로 한 ZF의 ‘ProAI’는 다양한 카메라와 라이다 및 레이다의 입력 정보를 처리하고, 차량 주변의 360도 환경을 도식화해 차량을 HD맵 상에 표시해 교통 흐름에서 안전한 경로를 찾을 수 있게 한다.
ZF의 응용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토르슈텐 골레브스키(Torsten Gollewski)는 “모듈 방식의 확장형 접근 방식을 택한 덕분에 엔비디아 드라이브 자비에 기반의 ProAI를 업그레이드해 바이두 아폴로 파일럿을 탑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2세대 ZF ProAI는 향후 구현될 예정인 자비에 보드를 이용해 맞춤 구성 및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두의 아폴로(Apollo) 개방형 자율주행 플랫폼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종합적 올인원 솔루션으로, 자율주행차의 주요 기능들을 지원한다. 대량 생산을 겨냥한 자율주행 제품 ‘아폴로 파일럿’은 자사의 기술과 중국인 사용자들의 운전 행태를 반영 및 분석하여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편안한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바이두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그룹(Intelligent Driving Group) 담당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인 전유 리(Zhenyu Li)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팅 아키텍처는 센서에서 입력된 엄청난 분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고, 차량의 위치를 바이두의 고화질 디지털 맵에 표시할 수 있어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며 “우리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차량 탑재용 칩의 개발을 함께 추진해왔으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대량 생산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솔루션은 중국 자동차 기업 외에도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계획 중인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레벨 2 자동주행 기능부터 레벨 5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까지 사용 가능하다. 엔비디아, ZF 및 바이두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양산된 차량들은 2020년부터 중국 내에서 판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