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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F로 초연결 공장 실현한다] 공청회/단기 성과보단 근본적인 제조혁신 필요…과제는 CSF 플랫폼 완성도

  • 등록 2014.12.03 13: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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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F 기본 계획 공개토론회


CSF(Connected Smart Factory)사업을 위해서는 정부와 산·학·연이 연합하여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나누어서 끈기를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타깃 기업
또한 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나누어서 전략적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CSF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표준모델 개발과 융합형 인재양성도 중요하다.  정부의 CSF 기본 계획안에 대한 학계와 업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지난 10월 29일, ‘CSF 기본 계획’ 마련을 위한
산·학·연·관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는 배경률 상명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영한 숭실대학교 교수, 정순업 LG CNS 부장, 노종국 삼성SDS 수석컨설턴트, 이주한 인밸류비즈 이사,
김만수 인지에이엠티 부장, 이진우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이 계획안에 관한 소견을 발표했다.
열띤 토론회 현장을 취재했다.


▲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0월 29일 ‘CSF 기본 계획’ 마련을 위한 산·학·연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좌장(배경률 상명대 교수) : 오늘 ‘CSF 기본 계획’ 공개토론회를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미래부와 관련 협단체 및 기업체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CSF 기본 계획은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선도국가 실현을 위해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의 산업 분야 실행계획으로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수립했습니다. 이 사업이 CSF 플랫폼 산업을 육성하고 초연결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종합 전략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의견이 도출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면 먼저, 숭실대학교 김영한 교수님부터 발표해주십시오.


CSF 사업에 적합한 융합형  인제 양성 방안 필요



김영한 숭실대학교 교수 : 일반적인 기술개발에 대해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은 지능형 생산 장비와 패키지 시스템이 부족하여 핵심 기술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마트 팩토리가 되면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가야하는데 필드버스마저도 외국 제품에 높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각 생산설비 업체별로 별도의 기술개발과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어 상호연동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부에 제안을 드리고 싶은 것은 스마트 팩토리를 이루는 단위 제품에 대해 현재는 어떻고, 미래 시장에서는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CPS 시스템의 경우, 현재 적용되고 있는 환경은 어떻고, 앞으로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지를 명시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CSF 플랫폼을 통해 결국 제조 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인데, 이것을 제조업체에 적용했을 때 에너지 소모는 얼마나 절감되고 생산성 효율은 얼마나 높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공장에 이미 깔려 있는 설비의 활용입니다.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매우 큰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움직이고 있는 시스템들을 당장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CSF사업에 필요한 세분화된 인재 양성계획도 마련돼야 합니다. CSF 사업은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적합한 인력 양성을 위한 방안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R&D, 설계인력 등 고급인력의 경우 기초연구와 연계하여 양성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테스트베드를 통한 실증 등  완성도를 갖춰야



정순업 LG CNS 부장 : 선진국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주도하에 ‘산·학·연’이 연합하여 장기적인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업부의 ‘제조업혁신 3.0’, 미래부의 ‘CSF’를 한국을 대표하는 제조업 혁신 브랜드로 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출발이 늦었고 역량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두 부처가 각자 별도로 추진함으로써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인 혁신을 한다기보다는 단기성과에 집중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산업계 생각은 정부와 산·학·연이 연합해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며, 기관별로 역할을 나누고,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나누어서 끈기를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목표로 하는 타깃 기업 또한 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나누어서 접근 전략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 계획대로 CSF의 4대 핵심기술(서비스,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이 잘 추진된다면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구과제로 끝나지 말고 테스트베드를 통한 실증 등 완성도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R&D 결과물이 사장되지 않도록 기업체로 기술 이전됐으면 합니다. R&D 과제의 결과물이 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리므로,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 전이라도 중간 결과물 또는 현재까지 완성된 결과물을 바로 테스트베드에 적용해서 빠르게 실용화하고 다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애자일(Agile) 방법론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R&D 결과물의 일부는 오픈 플랫폼화 하여 모든 기업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초연결을 위해서는 타킷  대상을 정확히 정의해야



노종국 삼성SDS 수석컨설턴트 : CSF 기본 계획안을 살펴보면, 첫째는 ‘팩토리’ 냄새는 안 나고 ‘스마트’만 느껴집니다. 조금 더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철저히 수렴하고 진행했으면 합니다. 둘째는 중소기업들의 현실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엄혹하기 때문에, 그런 현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인지하고 추진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이겠습니다. 셋째는 IoT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핸드폰이나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서비스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현장에 있는 재료 리소스들도 기본적으로 엮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다. 이것이 CSF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연결을 위해서는 타깃 대상을 정확히 정의해야 합니다. 제조 경우는 예전에 3M이다, 4M이다, 최근엔 4M1E (Man, Machine, Material, Method, Environment)라고 얘기합니다. 즉, 작업자, 설비, 자재, 공법, 그것을 둘러쌓고 있는 안전 환경의 다섯 가지 재료 리소스들을 어떻게 하면 엮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엮으려면 어떻게 엮어야 할지에 대해서 분명히 짚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CSF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표준모델 개발도 중요합니다. CSF의 기본이 되는 설비, 인터페이스, 통신기술 등을 표준화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에 참여하는 것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원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표준에 참여할 경우 엔트리(Entry)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고 현재까지 연구된 내용을 바탕으로 빠르게 표준화할 수 있으나 관련 사업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우려가 있습니다. 한편, 독자적으로 표준화 모델을 개발하여 국제 표준으로 정립, 리딩하게 되면 관련 사업의 주도권을 가지고 갈 수 있으나 엔트리(Entry) 비용이 상승하고 표준화 선정 경쟁에서 밀릴 경우 큰 손실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공장 내 이종 장비 연동을 위한 산업용 통신기술과 제조 설비에 탑재되는 플랫폼 등의 표준화는 국제 협력과 독자 개발 중 택일이 필요합니다.
국제 협력을 선택할 경우 미국과 독일 중 어디와 협력해야 하는지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독자 개발을 선택할 경우에도 국가 주도가 되어야 하는가, 민간 제조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주도가 되어야 하는가도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 기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협업 강화해야



이주한 인밸류비즈 이사 : 제조 산업에서는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에 걸쳐 디지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내/외부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여 기간·비용·품질·생산성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업체 간 연합, 수익성 강화, 협업 기반의 개발 효율화도 이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생산 준비 단계에서 프로세스 미확립, 데이터베이스 미흡, 시뮬레이션 툴 활용 미흡 등이 CE 활성화와 동시 병행 업무 추진의 주요 장애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CSF의 효율적 구현을 위해서는 기존의 3D CAD, 제품정보관리를 기반으로 한 기술 지원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및 단위 업무를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디지털 매뉴팩처링 관련 IT 기술은 설비 L/O, 조립성, 작업 공수 분석 등 4M(Man, Machine, Material, Method) 시뮬레이션과 NC 가공, 프레스, 용접 등 각 기능 설비별 정합성을 온·오프라인 연계로 실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구축 범위를 차별화하고 범위 맞는 대상기업 선정 필요



김만수 인지에이엠티 부장 : 공장에서 생산관리팀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CSF 기본 계획안의 느낀 점을 말하겠습니다.
첫째는 핵심 기술개발 로드맵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부의 R&D 로드맵을 살펴보면, 준비하는 데만 3년, 보급하는 데만 3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예산이 얼마나 확보될는지는 모르겠지만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만 예산의 반을 쓸 것 같습니다.
준비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성공사례를 찾아 추진했으면 합니다. 보급 단계에서는 구축 범위를 차별화하고 범위에 맞는 대상기업을 선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는 기업이 요구하는 구축 범위 및 툴에 대해 사전 조사 후 시행하는 것입니다. 계획안에는 ERP, MES, SCM, PLM 등 H/W 또는 S/W 지원을 어느 범위까지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가령 제조만 할 거인지, 제조와 물류까지만 할 것인지, 제조와 물류 그리고 설계까지 할 것인지, 더 나아가 원가까지 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셋째는 구축 이후의 유지관리 방안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유지보수에만 1년에 평균 2~3억이 들어갑니다. 중소·중견기업 수준에서는 형평성이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지관리를 위한 수요기업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또한, 유지관리 주체도 수요기업이 할 것이냐, 수요기업 공동체가 할 것이냐, 아니면 정부기관 또는 단체가 할 것이냐를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소·중견기업 CSF 구축이  이종기업들과 연계 추진 필요



이진우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 : CSF 사업이 기술적인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했으면 합니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CSF 구축이 대기업 또는 관련 이종기업들과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크게 3가지를 말하고 싶습    니다.
첫째는 CSF 시스템 구축 영역에 있어서 제조업종별 특성이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산업은 제조업의 비중이 크고, 제조업이 수출에 앞장서는 등 경기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철강·반도체/디스플레이·기계요소 부품·식품가공·화학소재 등 다양한 사업들이 제조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업종들의 요구사항 분석이 먼저 선행되어야만 솔루션이 만들어졌을 때 활용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업종뿐만 아니고 제품 형태에 따른 특성도 솔루션 만드는 데 반영되어야 합니다. 소재·부품·모듈·장비·시스템·서비스·엔지니어링 등도 제조업의 일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특성에 반영되어서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CSF 솔루션 플랫폼이 탄생했으면 합니다.
둘째는 대기업은 정부지원이 없어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지고 갈 수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국제 경쟁력 부분에서 매우 취약합니다. 선진국과의 기술·품질력 경쟁, 중국·동남아와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처럼 ‘넛-크래커’ 상황에 직면한 국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신시장 창출을 하기 위해서는 CSF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안전 문제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데, 안전한 제조환경을 통해서 산업 경쟁력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 문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CSF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셋째는 CSF 보급 통해서 중소기업만 경쟁력을 확보를 하고 스마트화를 한다고 해서 산업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체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밴더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며, 이종산업 간의 연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CSF가 이것들의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제조공정별로 레고형 모듈화 연결을 통해 복합이나 융합공정을 만들어낼 수 있고, 생산 효율성과 신시장 창출의 기폭제가 되는 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 세 가지가 CSF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장(배경률 상명대 교수) : 지금까지 패널 토의해주신 분들의 말씀을 들으며 제조 혁신의 길은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CSF 기본 계획이 잘 추진된다면 제조 강국 실현이 요원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바쁘신 중에도 좋은 말씀을 들려주신 패널들과 경청해주신 참석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정리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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