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봇 기업 서브로보틱스(Serve Robotics)가 병원용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한 딜리전트 로보틱스를 인수하며 실내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이고 있다.
서브로보틱스는 딜리전트로보틱스(Diligent Robotics)를 인수해 자사의 자율주행·물류 플랫폼을 병원 등 실내 환경으로 확장하고, 두 회사의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기술을 통합해 다양한 상업 환경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딜리전트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소셜 로보틱스 분야 전문가인 안드레아 토마즈(Andrea Thomaz) 최고경영자와 비비언 추(Vivian Chu)가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이후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카나안(Canaan), 트루벤처스(True Ventures) 등 투자자로부터 1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간호사와 병원 직원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병원 배달 로봇 ‘모시(Moxi)’를 개발했다. 모시는 의료진이 환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물품 운반 등 반복 업무를 대신 수행해 진료 품질 향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시는 미국 전역 25곳이 넘는 병원 시설에 배치돼 있으며, 사람과 함께 일하는 모바일 매니퓰레이션 로봇 중 가장 큰 상용 배치 사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모시 로봇은 125만 건이 넘는 자율 배송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시는 엔비디아(NVIDIA)의 임베디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인 젯슨(Jetson)과 옴니버스(Omniverse)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복잡한 병원 공간에서 사람 사이를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 고도화된 센싱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이 로봇은 상용 배치 과정에서 축적된 수년간의 실세계 데이터를 반영해 개선돼 왔다. 고객사는 노스웨스턴메디신(Northwestern Medicine), 크리스티아나케어(ChristianaCare), 로체스터제너럴병원(Rochester General Hospital) 등 미국의 주요 병원 및 헬스케어 시스템이 포함된다.
이번 인수로 서브로보틱스의 상업 운영과 자율주행 플랫폼은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 그리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감이 요구되는 실내 및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된다. 회사 측은 두 기업이 인간 중심 자율 로봇을 실제 환경에 배치하려는 공통 비전을 가진 미션 중심 팀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사람과 나란히 안전하게 운영되며, 복잡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높은 신뢰도로 작업을 수행하고, 일상적 상황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물리적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미 설계·상용화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서브로보틱스는 병원과 같은 실내 환경이 자사의 물리적 인공지능 ‘플라이휠’을 강화하는 새로운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밀도가 높고 사람 중심이며, 여러 층으로 이뤄진 공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다양한 예외 상황이 자율주행 성능을 가장 빠르게 고도화하는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모시가 이동하는 모든 거리와 처리하는 모든 상호작용 데이터는 공유 자율주행 스택으로 피드백돼, 모든 애플리케이션에서 인공지능 모델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서브로보틱스와 딜리전트로보틱스 결합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여러 가지다. 우선 모시 병원 로봇 배치의 성능과 규모를 한층 개선해, 더 많은 의료진을 지원하는 서비스 로봇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로봇이 서로의 경험에서 학습하는 구조를 통해 서브로보틱스의 인공지능·자율주행 ‘플라이휠’을 가속화하고, 배치 기간을 단축하면서 플랫폼이 운영 가능한 영역을 넓히는 효과를 노린다. 아울러 로봇당 높은 매출을 창출하는 헬스케어 활용 사례를 검증해, 서브 로보틱스 전체 로봇 군의 경제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서브로보틱스는 이번 인수가 자사의 자율주행 플랫폼 도입을 가속화하고, 문 열기나 엘리베이터 조작 등 조작 기능이 필요한 밀집 실내 환경에서 자율 플랫폼의 활용 범위를 다른 산업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기술 인프라, 운영 효율을 공유해 서브와 모시 양측 활용 사례 전반의 장기적인 효율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각 병원 시설에 배치되는 모시 로봇은 연간 20만~40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서브로보틱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알리 카샤니(Ali Kashani) 서브로보틱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 인수로 서브 로보틱스는 로봇 배송 회사에서 풀스택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가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로봇을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대규모로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플랫폼을 인도(人道)에서 병원으로 확장함으로써, 우리의 물리적 인공지능이 작동하고 학습하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카샤니 CEO는 이어 “시간이 지나면 서브와 모시는 하나의 자율주행 스택, 하나의 데이터 플라이휠, 그리고 사람들이 도시 보도와 주요 기관에서 함께 일하는 로봇을 위한 하나의 운영체제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자율주행이 인프라가 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율 로봇 분야 최전선에 서 있으면서, 로봇을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일부로 만들겠다는 공통된 미션을 가진 팀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딜리전트로보틱스는 인수 후에도 안드레아 토마즈 CEO의 리더십 아래 서브로보틱스의 자회사로서 사업을 지속한다.
토마즈 CEO는 “딜리전트로보틱스는 제한된 자원을 가진 헬스케어 팀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다”며 “서브로보틱스에 합류함으로써 실제 병원 로봇 플릿에서 운용해 온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더 빠르게 확장하고, 케어 환경에서 더 지능적이고 역량 있는 로봇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토마즈 CEO는 “함께 우리는 실용적이고 실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공학의 다음 단계를 열고, 인간의 영향을 우선하는 사람-플러스-로봇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 개요에 따르면, 합병 계약에 따라 이번 거래 대가로 딜리전트로보틱스 주주는 순부채 등 조정을 전제로 2900만 달러 규모의 서브로보틱스 보통주를 받게 된다. 여기에 특정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53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언아웃(earn-out)’ 지급 가능성이 포함된다.
거래 종결 시점에는 딜리전트로보틱스의 모든 스톡옵션과 워런트가 보상 없이 소멸된다. 이번 거래는 2026년 1분기(현지시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계약에는 통상적인 수준의 진술·보증, 약정, 손해배상 의무가 포함됐다. 양측은 합병 계약 체결 이후 거래 종결일까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딜리전트로보틱스가 과거 관행과 일치하는 통상적인 영업을 계속하기로 하는 등 여러 통상적 약정을 맺었다.
거래 완료는 통상적인 종결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다. 여기에는 거래를 불법으로 만들거나 금지·제한하는 정부 법률 또는 명령의 부재, 합병 계약상 양측이 한 진술과 보증의 정확성(통상적인 중요성 기준 적용), 회사나 딜리전트로보틱스 중 어느 한쪽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없을 것, 그리고 합병 계약에 따라 발행될 보통주가 나스닥(Nasdaq)에 상장 승인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딜리전트로보틱스는 오스틴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기업으로, 워크플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지능을 갖춘 인공지능 네이티브 모바일 매니퓰레이션 로봇을 개발해 왔다. 이 회사의 첫 로봇 어시스턴트인 모시는 미국 25곳이 넘는 병원 시설에서 약·검체 운반 등 일상 업무를 도와,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고 번아웃을 예방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모시는 지금까지 125만 건이 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병원 직원의 수십만 시간을 절감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토마즈와 추 공동 설립자는 모바일 매니퓰레이션, 사회적 지능, 인간 주도 학습 역량을 결합한 로봇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왔다.
서브로보틱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저배출 보도(步道) 배송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우버(Uber)에서 분사해 독립 회사가 됐으며, 이후 우버이츠(Uber Eats), 세븐일레븐(7-Eleven) 등 기업 파트너를 대상으로 10만 건이 넘는 배송을 완료했다.
서브로보틱스는 미국 여러 지역 시장에 최대 2천 대의 배송 로봇을 배치하는 내용을 포함한 장기 확장 가능 계약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스닥 상장사로서 추가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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