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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볼라테크놀로지, 불에 타지 않는 신개념 분리막 공개…'배터리 화재 위험 근본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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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배터리 기술기업 누볼라 테크놀로지(Nuvola Technology)가 차세대 분리막 기술 ‘SafeCoat™ Direct Deposition Separator(이하 SafeCoat)’를 공개했다.

 

이 기술은 배터리 안전성의 핵심 시험으로 꼽히는 못 관통(Nail Penetration) 테스트에서 화재·폭발 없이 통과하며, 사실상 열폭주를 원천 차단하는 성능을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바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afeCoat의 가장 큰 변화는 ‘필름을 없앴다’는 데 있다. 기존 분리막이 모두 필름형 구조에 의존해온 것과 달리, SafeCoat는 액상 소재를 전극 위에 직접 도포해 즉시 분리막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분리막이 전극과 일체화되면서 찢김·접힘·오정렬 같은 구조적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공정 속도 역시 크게 개선된다. 제조 공정 자체가 완전히 단순화되는 셈이다.

 

안전성도 돋보인다. SafeCoat 분리막은 220°C 고온과 직접 화염 조건에서도 형태가 변하지 않았고, 못 관통 실험에서도 점화나 폭발 없이 전압을 유지했다. 동일 조건에서 테스트한 상용 프리미엄 분리막이 10초 내 열폭주로 발화한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다. 배터리 화재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분리막 수축→내부 단락→열폭주’ 흐름을 완전히 끊어낸 셈이다.

 

이 기술은 실용성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SafeCoat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라인에 별도 설비 교체 없이 적용할 수 있어, 분리막 필름 공급망을 통째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누볼라 측은 미국 배터리 제조사가 아시아 분리막 의존도를 낮추고 현지 생산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SafeCoat는 전기차(EV), 의료기기, 드론·로보틱스 등 주요 글로벌 OEM 및 셀 제조사들과 평가가 진행 중이다.

 

누볼라 테크놀로지의 허인영 CEO는 “SafeCoat는 배터리 안전성의 기준을 다시 쓰는 기술로, 전고체 배터리에서 기대되는 수준의 안정성을 기존 공정에서 즉시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릴랜드 스미스 CTO는 “SafeCoat가 비용 효율성과 확장성을 모두 갖춘 플랫폼 기술로 자리 잡아, 향후 리튬 기반 배터리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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