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성미숙)가 주최한 ‘2025 여성벤처 주간행사 및 세계여성벤처포럼(WWVF)’이 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혁신, 세상을 잇는 여성벤처(Sustainable Innovation, Connecting the World)’를 주제로, 국내외 여성 벤처기업인 3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협력과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협회는 지난해 첫 포럼을 통해 ‘글로벌 여성벤처 네트워크’ 출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실질적 해외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컨퍼런스, 수출상담회, 투자 IR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2부 행사에서는 특히 해외 시장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는 강연과 패널 토론이 이어져, 여성 창업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은 크로스 IMC 박준영 대표가 맡았다. 그는 ‘여성 벤처가 바꾸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지속가능한 브랜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에이스바이옴 김명희 대표는 해외 진출의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의 현실적 노하우를, BVG벤처캐피탈의 하마다나미 고문은 자본 전략과 ESG 경영을 통한 글로벌 성장 방안을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최병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아이린 치옹(Irene Chiong) Cosbiz Holdings 대표, 셜리 베가(Shirley Vega) Procolombia 상무, 장세영 노바스아이오티 대표,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참여해 ‘여성벤처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과 해법’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행사의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인 수출상담회와 투자 IR 세션에는 국내 여성벤처 27개사와 해외 바이어 18개사가 참여했다. 수출상담회에서는 1: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으며, 투자 IR에서는 해외 벤처캐피털(VC)과 글로벌 펀드 관계자들이 참가해 10개 유망 스타트업의 피칭을 심사했다. 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성벤처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확장과 실질적 투자 유치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3부 기념식에서는 여성벤처기업의 기술 혁신을 상징하는 ‘오프닝 테크쇼’가 개최됐다. IT, 제조, 교육, 뷰티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이지태스크, 크린에이스, 애니코에듀, 리윤바이오 등이 참여해 각 사의 기술력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이어 포럼의 글로벌 허브 비전을 표현한 퍼포먼스와 뮤지션 서도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성미숙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큰 시대일수록 기존의 공식을 넘어선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다”며 “여성벤처는 혁신과 포용, 협업을 기반으로 미래경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여성벤처포럼이 글로벌 여성 테크기업인의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부 어워즈에서는 올해 우수 여성벤처인과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포상 및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통령 표창에는 에이스바이옴 김명희 대표, 국무총리 표창에는 미쥬 황승주 대표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에는 실비아헬스 고명진 대표, 뷰 곽연정 대표, 가넷덴텍 김기영 대표, 아라움 김미선 대표 등 총 23명이 선정됐다.
또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에는 비전랩 지은희 대표,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에는 애니코에듀 조희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에너지파트너스 이찬희 대표, 데이터사이언스랩 유희경 대표, 플러거 김서연 대표, 그린백스 문세라 대표 등 다양한 업종의 여성 기업인들이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2025 여성벤처 창업케어 프로그램 비즈콘테스트’ 대상에 앰플랩 김진영 대표, ‘여성벤처 성장 챌린지’ 대상에는 에스맘 박혜정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협회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여성벤처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