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거래액이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판매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차이나뷰티(이하 C뷰티)'의 강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 3일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역직구 거래액(해외 직접 판매액)은 6943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7.8% 증가한 수치다.
역직구 거래액은 2024년 4분기(6.4%)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율은 올해 1분기(29.6%), 2분기(16.5%)보다는 소폭 둔화했다.
지역별 역직구 거래액은 중국 2503억 원, 미국 1864억 원, 일본 161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역직구 거래액은 여전히 가장 많은 수준이지만, 증가율로 보면 1년 전보다 11.6% 감소했다. 2024년 4분기(-7.6%) 이후 3분기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반면 미국(28.1%), 일본(16.0%), 아세안(16.4%) 등에서는 거래액이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을 자국 화장품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 면세점·쇼핑몰 중심으로 중국 판매 거래 액수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해외 직구(해외 직접 구매액) 거래액은 2조 1224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2%에 늘었다. 2023년 1분기 이래 11분기 연속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조4141억 원으로 직구액이 가장 많았다. 미국(3479억 원), 일본(150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미국(-16.0%) 등에서는 감소했고, 중국(19.9%), 일본(9.1%) 등에서는 늘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국계 쇼핑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을 통한 소규모 의류, 음식료품 구매가 늘었다고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온라인(PC+모바일)으로 물건을 구매한 총액은 23조 79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3%(2조 7993억 원) 증가했다.
2017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로 최대 금액이다. 월간 거래액이 23조 원을 웃돈 것은 지난 7월(23조 1427억 원)에 이어 두번째다.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상품군은 자동차 및 자동차 용품(136.4%)이었다.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는 테슬라의 신형 모델 판매와 인도량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9069대 팔리면서 3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음·식료품(17.7%) 등도 온라인 장보기 확산으로 거래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쇼핑액은 18조 55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0%(1조 7839억 원)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5.9%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