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0일부터 2주간 진행, 대상 수상작은 공식 지명으로 확정 및 '지명 인증서' 수여 예정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조우석)이 남극 과학 연구 지역의 지형지물에 우리말 지명을 제정하고자 오는 10월 20일부터 2주간 '남극 지명 우리말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는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새로운 지명 의견을 제안할 소중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남극 연구 활동 확대와 우리말 지명 부여의 필요성
공간정보 전문 국가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은 세종·장보고 과학기지를 넘어 내륙기지 후보지, K-루트(장보고 기지에서 내륙기지 후보지까지 약 2,200km 연구 보급 활동을 위해 개척하는 루트) 등 신규 연구 활동 지역으로 남극 공간정보 구축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남극 연구 지역이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연구 활동 지역 내 주요 지형지물에 고유한 우리말 지명을 부여하여 체계적인 연구 수행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극지 연구 활동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이에 국토지리정보원은 장보고 기지와 K-루트 주변 지형지물에 우리말 지명을 부여하고, 이를 남극 지명 사전에 올리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세종과학기지 주변 27개 지명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등재된 바 있다.)
전 국민 대상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
이번 대국민 공모전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6개의 신규 지명 대상 중 4개 지역을 선정하여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는 기관 누리집과 홍보 영상(유튜브) 내 링크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3차원 입체지도를 활용하여 남극의 대상 지역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각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지명 유래 등 상세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심사 및 시상 계획
국토지리정보원은 공모전을 통해 수렴된 국민 의견을 비롯하여 전문가 자문, 관계 기관 검토,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총 16개의 지명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 참여의 성과를 격려하고자 국토지리정보원장상 등을 시상하며, 대상 수상작의 경우 국가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식 지명으로 확정된 후 '지명 인증서'도 수여할 계획이다.
국토지리정보원장 "국민의 창의적인 지혜가 남극 땅에 새겨질 것"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국민의 창의적인 지혜와 우리말의 품격이 남극 땅에 새겨져,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 극지 연구 현장에서 기록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연구 활동 지역의 고유 지명 제정을 통해 남극 조약 체제 내에서의 지속적인 과학 연구 협력과 평화적 연구 활동 기반 조성에 공헌할 것"임을 강조하고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