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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NOW] 로봇 쇼핑부터 수소 물류까지...산업 판 바꾸는 글로벌 기술 실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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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흐름을 읽는 스마트한 습관 [글로벌NOW]

 

매주, 세계는 조용히 변화를 시작합니다. 기술이 바꾸는 산업의 얼굴, 정책이 흔드는 공급망 질서, 기업이 선택하는 미래 전략. 세계 곳곳에서 매주 벌어지는 이 크고 작은 변화는 곧 우리 산업의 내일과 맞닿아 있습니다. 글로벌NOW는 매주 주목할 만한 해외 이슈를 한 발 빠르게 짚어주는 심플한 글로벌 브리핑입니다. AI, 제조, 물류,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굵직한 사건과 트렌드를 큐레이션해 독자들이 산업의 큰 그림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돕겠습니다.


 

[로보틱스] 로봇 쇼핑 시대 열리나...베이징에 문을 연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4S 스토어’

 

로봇도 전자기기처럼 편하게 구매하는 세상이 도래했다. 중국 베이징에 로봇을 파는 ‘로봇 몰(Robot Mall)’이 들어섰다. 해당 시설은 4S 스토어를 표방하며 문을 열었다. 이는 판매(Sales), 서비스(Service), 부품 공급(Spare Parts Supply), 사용자 경험 및 정보 피드백(Survey) 등 이른바 4S를 운영 전략으로 하기 때문이다.

 

기존 자동차 시장의 4S 스토어 개념을 로봇 산업에 적용해, 로봇의 구매부터 유지보수까지 모든 것을 한곳에서 해결하도록 시스템을 구비했다. 소비자가 로봇을 직접 구매하고 서비스까지 받는 전주기 모델로 활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몰 인근의 한 레스토랑은 이미 스토어에서 구매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접수처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 사례는 로봇이 일상적인 서비스 현장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예시로 주목받고 있다.

 

스토어 측은 앞으로 수많은 방문객에게 로봇과의 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하며, 미래 로봇 시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 토요타, 유럽 물류에 수소연료전지 트럭 도입…탄소중립 물류 현실화

 

토요타 모터 유럽이 대형 수소 연료전지 트럭을 유럽 내 물류에 본격 도입하며 탄소중립 운송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벨기에 디에스트의 유럽 부품센터에서 출발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로 이어지는 노선에 총 5대의 수소 트럭이 투입됐으며 이는 기존 디젤 차량을 대체해 무공해 운송을 실현하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투입된 40톤급 트럭은 VDL 그룹이 제작하고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실도로 주행 조건에서 최대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며 디젤 차량과 유사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전기 모터 특성상 진동과 소음이 적어 주행 중 지역사회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운전자에게는 쾌적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Vos Transport Group, CEVA Logistics, Groupe CAT, Yusen Logistics 등 유럽 주요 물류 파트너들이 함께 참여, 토요타 부품센터의 일일 물류 운영 속에서 수소 트럭의 실제 성능을 모니터링한다. 해당 센터는 하루 평균 50만 개 이상의 부품과 액세서리를 처리하며 효율적인 공급망 운영의 핵심 거점이다.

 

토요타는 이번 시도를 통해 2040년까지 물류 전반의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동시에 유럽 내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EU의 대체 연료 인프라 규제(AFIR) 등과 발맞춰 대형 수소 트럭의 실증을 통해 수소 수요 증가와 인프라 확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 모터 유럽 R&D 부사장 티보 파케는 “첫 수소 트럭 운영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성능과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예정”이라며 “수소기술을 물류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T] 일론 머스크 “Vine 아카이브 복원”...X의 AI 숏폼 전략 시동

 

일론 머스크가 과거 트위터 시절 운영됐던 6초 동영상 플랫폼 ‘Vine’의 아카이브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X(옛 트위터) 플랫폼에 도입된 AI 기반 동영상 생성 기능 ‘Grok Imagine’과 맞물려 숏폼 콘텐츠 경쟁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8월 초 “삭제된 줄 알았던 Vine 영상 데이터를 찾았다”며 “곧 X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Grok Imagine을 통해 누구나 ‘AI Vine’ 스타일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복원 시기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Vine은 2013년 트위터에 인수된 후 6초 영상 포맷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16년 서비스가 종료됐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부터 Vine 부활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발언은 유료 구독자 중심의 영상 기능 강화 전략과도 연결된다.

 

전문가들은 X가 AI 기반 도구와 과거 콘텐츠 자산을 결합해 창작 기능을 강화하고 틱톡 등 숏폼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다만 Vine 복원이 실제 서비스화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AI] 오픈AI, 차세대 AI 모델 ‘GPT-5’ 공개...속도·정확성 모두 진화

 

오픈AI가 지난 7일(현지시간)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기존 플래그십 일반 대화형 모델 ‘GPT-4o’와 추론 모델 ‘o3’를 통합한 형태로, 이용자가 별도로 모델을 선택하지 않아도 최적의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GPT-5를 “AGI(범용인공지능)를 향한 중요한 도약”이라며, 성능 향상이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전환에 비유될 정도로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GPT-5가 수학, 과학, 코딩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최고 성능을 기록했으며, 환각 발생률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 속도가 빨라지고 대화 자연스러움과 정확성이 향상됐으며, 코딩·글쓰기·창의적 작업 능력도 강화됐다. 동일한 질문에 다양한 답변을 제시해 선택 폭을 넓혔고, 시연에서는 챗GPT가 짧은 시간에 교육용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GPT-5는 모든 챗GPT 이용자에게 제공되며, 플러스 사용자는 더 높은 이용 한도를, 프로 사용자는 무제한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반도체] 애플, 美 투자 6천억 달러로 확대 “190억 개 칩 생산할 것”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에 총 6000억 달러(약 84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1000억 달러 늘어난 규모로, 공급망과 첨단 제조업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미국 제조 프로그램(AMP)’이 포함됐다. 팀 쿡 CEO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투자 계획을 밝히며 삼성, 코닝, TSMC, 글로벌파운드리, 브로드컴 등 10개 기업과의 신규·확대 협력을 공개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켄터키 코닝 공장에서 아이폰·애플워치용 글라스 생산, 텍사스 삼성 공장에서 칩 제조, 애리조나 TSMC와 반도체 생산, 캘리포니아 MP 머티리얼즈와 희토류 재활용 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 애플은 이를 통해 45만 개의 공급망 일자리와 2만 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하고,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조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또한 2025년까지 애플 제품용 190억 개 이상의 칩을 미국에서 생산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발표 후 애플 주가는 5% 이상 상승해 213.25달러에 마감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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