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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GH200 탑재 ‘이점바드-AI’, 英 AI 주권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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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바드-AI, 총 5448개의 GH200 슈퍼칩 탑재해

 

영국 정부가 엔비디아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기반의 AI 슈퍼컴퓨터 ‘이점바드-AI(Isambard-AI)’를 공식 가동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슈퍼컴퓨터 구축은 AI 기반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과학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국가적 전략의 일환으로, 브리스톨 슈퍼컴퓨팅 센터(BriCS)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이점바드-AI는 총 5448개의 GH200 슈퍼칩을 탑재해 21엑사플롭스(ExaFLOPS)급 AI 연산 성능을 자랑한다. 최신 TOP500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세계 1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 효율성 부문에서는 Green500 기준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영국 내 기존 모든 슈퍼컴퓨터의 연산력을 합친 것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해당 시스템은 고성능 AI 연산 외에도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국민보건서비스(NHS)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나이팅게일 AI’ 프로젝트, 영국 고유의 언어·법률 체계에 맞춘 LLM ‘브릿LLM’, 전립선암 조기 진단을 위한 UCL의 암 검진 AI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소재 탐색, 치매 보조 웨어러블 기기 분석 등 실제 산업 및 의료 현장에 투입된다. 

 

초고속 구축도 주목된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48시간 만에 조립됐으며, 전체 시스템은 12개월 만에 설치 및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병렬형 프로젝트 관리, 조기 하드웨어 확보, 수랭식 냉각 기술 등 첨단 인프라 설계와 조달 전략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점바드-AI는 단순히 과학연구를 위한 슈퍼컴을 넘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도 개방된 개방형 국가 자산으로 활용된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와 영국 연구혁신부가 운영을 관리하며, 산업계·학계·정부가 협력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과 상업적 AI 활용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AI의 소비국이 아닌 창조국을 선언한 영국은 이번 이점바드-AI를 통해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 HPE, 브리스톨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 개발은 물론 AI 산업 전반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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