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로즈업 세줄 요약]
·국내 금융권,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율 92%…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
·AWS “AI 혁신 위한 클라우드 예산 확대, 다양한 모델 선택이 경쟁력”
·케이뱅크 “MSA·프라이빗 AI 인프라로 금융 서비스 차별화 추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 16일 서울 역삼 센터필드 EAST에서 AWS 금융 전략 및 IDC 연구 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AWS가 IDC와 공동으로 수행한 ‘2025 한국 금융권 클라우드 이용 현황’ 조사 결과가 발표됐으며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 전략을 중심으로 금융 산업의 기술 혁신 방향이 제시됐다.

AWS 금융 사업부 총괄 노경훈 상무는 "2023년 금융권 IT 예산은 9조4000억 원 규모로, 2024년에는 1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국내 금융기관의 92%가 클라우드를 도입했으며 그중 64%는 실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프로덕션 환경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가 실험의 장에서 벗어나 전략적 IT 자산으로 자리 잡았고 금융권의 53%가 AWS를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IDC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예산 확대의 주요 동인은 비즈니스 민첩성 향상, 자동화, 데이터 기반 경영 역량 강화였다. 노 상무는 "예산 확대 계획이 있는 기업 비율은 64%에 달하며, 시장 대응력과 채널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가 중심 자산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생성형 AI 도입과 관련해 "국내 금융권의 60% 이상이 GenAI 도입을 고려하거나 이미 사용 중이며 다양한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AWS는 나스닥, 로빈후드, 코리안리, KB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신한카드 등의 사례를 통해 AI 및 클라우드 적용 성과를 소개했다. 노 상무는 "나스닥은 AWS 기반 생성형 AI로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고도화했고 KB증권은 금융 AI 에이전트를 구현했다"며 "AWS는 금융권 전용 컴플라이언스와 보안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전환과 AI 혁신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케이뱅크 차대산 CIO는 금융 플랫폼의 클라우드 전환과 AI 전략을 발표했다. 차 CIO는 "케이뱅크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멀티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앱뱅킹과 코어뱅킹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통해 비즈니스 민첩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인프라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MSP를 활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HR 시스템, 업무용 AI 비서, 개인화 추천 시스템 등을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 중이며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도 도입했다.
AI 전략과 관련해 차 CIO는 "케이뱅크는 기존 판별형 AI를 넘어 생성형 AI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환경에서 학습과 추론이 가능한 인프라를 통해 민감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자체보다 고객 체감 가치에 집중해 AI를 통한 금융 서비스 차별화를 이루겠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달성하는 기술적 도전과 변신의 중심에는 AI와 클라우드가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현재 AWS 기반 SageMaker, EMR, S3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AI 서비스 개발을 내재화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에는 데이터 플랫폼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차 CIO는 "멀티모달 AI, 생성형 LLM 등 고성능 모델 확장을 위해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모두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클라우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고객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었다"고 덧붙였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