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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나드 범어’,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 도입…공동주택 안전 기준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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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옛 대구MBC 부지에 건설 중인 하이엔드 아파트 단지 ‘어나드 범어’에 전기차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전기차 보급과 함께 공동주택 내 화재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반영한 결정으로, 입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다.

 

전기차화재대응시스템 전문기업 육송(대표 한정기)은 ‘어나드 범어’ 아파트에 자사 개발 시스템인 ‘전기차 화재 상방향직수자동화장치’ 46대를 설치하는 계약을 포스코이앤씨와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입주는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설치는 지난 4월 서울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신반포 오티에르)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특히 전기차 전용 지하주차장과 옥외 주차장 등 다양한 구조에 맞춘 맞춤형 시공이 가능해, 화재 발생 시 소방장비 진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골든타임인 10분 내 진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어나드 범어는 지하 6층, 지상 33층 규모로 총 604세대로 구성되며, 전기차 화재 확산방지 시스템 외에도 고급 수입산 가구, 프리미엄 커뮤니티 공간 등 하이엔드 주거 요소를 갖춘 단지로 기획됐다. 특히 입주민 안전을 위한 첨단 시스템을 적용한 견본주택도 5월 중 오픈 예정이다.

 

육송의 시스템은 AI 기반 융복합 화재감지기가 1분 내 불꽃과 연기를 감지하고, 차량 하부에 설치된 8개 냉각 노즐에서 분당 240L의 고압(3.5kgf/cm² 이상) 소화수를 분사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는 구조다. 이미 LG전자 마곡·가산·서초 R&D센터, KT 광화문 본사,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 250여 개 주차장에 구축된 바 있으며, 최근 재건축·재개발 단지 등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한정기 육송 대표는 “공동주택에서 전기차 화재는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불안감 해소와 재산·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화재 예방 시스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시스템의 기술적 특성과 시공 경험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의 확산에 따라 ‘화재 대응 인프라’ 구축은 주거 단지의 새로운 안전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나드 범어의 사례는 향후 고급 아파트의 차별화 요소로 기능하며 업계에 의미 있는 신호를 줄 전망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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