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 기대 속에 달러화 가치가 급반등하면서 23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8.1원 오른 1428.7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오른 1429.2원으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며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를 해고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도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회의에서 중국과 관세 갈등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긴장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 발언 등의 영향 등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급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95 오른 99.44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97~98 수준을 맴돌다가 다시 상승세를 탔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2.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1013.85원보다 11.64원 낮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1.04엔 오른 142.58엔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