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2024년 고속철도 연간 이용객이 1억 1,658만 명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민의 대표 이동 수단으로서 고속철도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결과로, 간선철도(고속 및 일반 포함) 전체 이용객은 1억 7,149만 명으로 4.9%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완전히 회복했다.
2024년 고속철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KTX는 9천만 명(일평균 24.6만 명), SRT는 2천 6백만 명(일평균 7.3만 명)을 수송하여 전체 1억1천6백만 명에 달했다. 고속철도 이용률은 112%로, KTX는 106.8%, SRT는 134%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승세는 최근 개통된 준고속 노선과 320km/h급 KTX-청룡의 도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에는 서해선, 중부내륙선, 중앙선, 동해선 등 4개 준고속 노선이 개통되며, 고속철도 노선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KTX-청룡은 서울-부산을 2시간 10분대에 연결하는 등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일반철도 수송 인원은 5천 5백만 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6천 8백만 명에 비해 여전히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일반열차에서 고속열차로의 이용 전환 경향을 보여준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이용 현황은 각각 1천 8백만 명과 3천 7백만 명으로, 무궁화호의 이용 비중이 높았다. 가장 많이 이용된 노선은 경부선으로, 총 8천5백6십만 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고속열차는 6천4십만 명, 일반열차는 2천5백2십만 명이었다. 최다 이용역은 서울역으로 4천2백3십만 명이 이용하였고, 동대구역, 부산역, 대전역, 수서역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철도 운임 할인 제도를 확대하여 다자녀 가구와 임산부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자녀 가구 할인 제도는 2자녀 이상 가정에 대해 고속열차 운임을 할인하며, 임산부 할인 제도는 임신 기간과 출산 후 1년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할인 혜택 확대에 따라 다자녀 가구와 임산부 이용객이 각각 60~70% 증가하였다. 향후 KTX는 2025년까지 9개 노선, 77개 역으로 전국을 연결할 계획이며,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지역사랑 철도 여행 참여 지역 확대를 통해 지방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백원국 차관은 “우리 철도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노선이 개통되는 양적 성장을 이루었으며, 안전한 이동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