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27일 상승 출발했다가 곧 하락 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2.4원 내린 1395.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0.8원 오른 1399.0원으로 개장한 뒤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새벽 2시 야간 거래 종가는 1396.1원이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1% 내린 106.83을 기록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 고조가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간밤에 공개된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의사록은 시장에서 비교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로 해석됐다.
FOMC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2%로 둔화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게 적절하다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28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일시 휴전안이 전격 타결되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달러 약세 요인 중 하나다.
이밖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가 커진 점 역시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거론된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3.14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09.07원)보다 4.07원 상승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2% 내린 152.91엔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