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코리아는 고려대학교 건축학과와 전통 목조건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협력 운영 및 전통건축 손도면 이미지 디지털화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텔리코리아는 지난 17일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 수준 향상과 문화재 산업 분야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문화유산 스마트 보존‧활용 기술 개발의 하나인 'AI 기반의 전통건축 손도면 캐드 도면화 기술 개발'의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텔리코리아가 밝힌 CADian TWArch(전통 목조건축 AI-CAD)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인텔리코리아, 고려대학교 건축문화유산연구실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솔루션으로, 전통 목조 건축의 핵심 부분인 '공포계(지붕 하중 지지 부)'의 옛 손도면 이미지를 2D/3D로 도면화 하는 설계 툴이다.
해당 도구에는 AI 기반 객체 탐지 및 부재 라이브러리 고속화, AI 기반 노이즈 제거, 도면 수정‧편집, AI 기반 객체 벡터화 및 프로세스 제어, 디지털 도면 데이터 관리 기술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하도록 구성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객체 탐지 성능 93% 이상, 탐지된 객체 기반 CAD 도면화 비율이 91% 이상의 성능을 보임에 따라 전통 목조 건축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의 주관기관인 ETRI의 과제 총괄 책임자인 이승재 연구원은 "지금까지 기존 이미지 도면의 복원 및 활용 작업은 형상 분석, 치수 선택 및 결측 정보 추론 등 사람에 의해 수행되는 매우 복잡한 과정이었다"며 "본 솔루션은 AI 객체 탐지 기술 및 다양한 추론 기술을 이용하여 진행 가능하다는 게 기존 캐드 솔루션과 가장 대별되는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전통건축 손도면 캐드 도면화 툴'을 이용하여 기존 전통 목조 건축의 공포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51명의 건축학과 학부생을 대상으로 지난 해 11월 첫 주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교육을 실시한 바 있는 고려대 건축학과 류성룡 교수는 "짧은 교육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후 76%의 학생이 AI-CAD를 활용한 수업이 건축의 공포 구성과 구조 이해에 도움이 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77%의 학생은 AI-CAD를 통해 건축 부재 명칭 및 설계 요소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전통 건축 분야에 AI-CAD 활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76% 학생이 활용 가능한 충분한 도구로 입증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류성룡 교수는 1단계에서 수행된 '인공지능 기반 전통건축 손도면 캐드 도면화 기술 개발'이 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이며, 고도화를 통해 문화재 보존 분야 중요 기술로 성장하는 동시에 전통 건축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훌륭한 도구로 활용가치가 크다며 본 협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명기 인텔리코리아 AI 솔루션 개발본부 이사는 "이번 공동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을 통해 전통건축 분야 고도화 뿐만 아니라 향후 현대 건축물에 대한 이미지 도면 또는 벡터 도면 데이터에서 객체를 탐지하고 추출하여 새로운 도면을 작성하는 것은 물론 탐지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안, 전기, 설비, 개보수, 인테리어 등 특정 산업을 위한 적산(BOM & Cost Estimating)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을 토대로 캐드 프로그램에 실질적인 AI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인공지능 전문 개발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