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현재 공정 자동화 산업이 공정 제어 단계를 넘어 제품 생산 고도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산업용 컴퓨터는 공정 자동화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화두인 상황에서, 사용자 맞춤 서비스로 산업용 컴퓨터 분야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여의시스템 최태집 이사를 만나 산업 전반에 대한 생각과 여의시스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여의시스템의 주요 먹거리는 무엇인가?
A. 여의시스템은 스마트팩토리 제조 공정에 특화된 산업용 컴퓨터를 고객 맞춤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자체 연구소와 자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 개발부터 제조 및 기술지원까지 분야 전 공정을 관리하는 역량을 갖췄다.
통상 범용 제품에서 지원되지 않는 특수 기능을 추가하거나 특화 기능에 필요한 컨트롤러를 제작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고객사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의시스템만의 차별화 전략이다.
여의시스템 연구소는 HW/SW뿐만 아니라 기구 설계도 담당해 제품의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거나 최적화 제품을 개발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Q. 자동화 산업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산업 자동화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A. 최근 세계적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에는 자동화 시장이 다소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 효율성을 위한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 이에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올해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자동화 산업은 생산 공정을 제어하는 단계를 넘었다. 완전 자동화 라인을 통해 제품 생산의 고도화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부터 고도화 단계의 스마트팩토리에 초점을 맞춰 기업에게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양적 성장을 도모했던 작년과는 달리, 생산 정보 실시간 수집·분석 및 공급망 연계에 집중해 상호 연결성을 강화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Q. 고도화 단계의 스마트팩토리 산업은 어떤 요소가 필요할 것이라 보는가?
A. ‘AIoT(AI+IoT)’, ‘모션·비전 머신’, ‘빅데이터’ 3가지가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션·비전 머신으로부터 추출된 데이터를 취합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학습한 AIoT를 통해 공정의 완전 자동화를 실현하기 때문이다.
해당 추세에 따라, 맞춤형 산업용 컴퓨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LC는 데이터 분석과 상위 단과 통신을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각 산업 현장에서 유연하게 활용하는 맞춤형 산업용 컴퓨터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것이다.
Q. 여의시스템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온다고 보는가?
A. 최근 여의시스템 고객사 화두는 ‘공정 및 관리 간소화’와 ‘북미시장 신규 투자’다. 그러나 어려운 시황에서 기업의 투자는 보수적인 상황이다. 기업은 생산 효율성 향상과 이익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제조 공장에는 장비를 제어하는 산업용 컴퓨터를 필수로 설치한다.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서는 산업용 컴퓨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사의 산업용 컴퓨터는 컴팩트한 사이즈와 공정 성능향상 기능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연결·관리 간소화 시스템을 도입한 신제품이 출시됐다. 손바닥보다 작은 사이즈의 산업용 컴퓨터 디콘(D-Con), 고사양 패널컴퓨터, 산업용 컴퓨터 관리 소프트웨어 (V-KVM, ELMS) 등이다.
Q.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 2023(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3, 이하 SF+AW 2023)에서 여의시스템이 선보일 제품에 대해 소개 바란다.
A. 올해 전시회에는 엣지라인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패널 컴퓨터, 여의시스템 파트너사 제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엣지라인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V-KVM은 올해 여의시스템의 주력 제품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했다. H/W KVM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Ethernet KVM으로 최대 12대 산업용 컴퓨터를 한 개의 화면에서 실시간 제어·모니터링 하도록 제작됐다.
패널 컴퓨터는 크기·디자인·색상·I/O 등 사양을 고객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다. 평면 디자인을 채택해 분진 관리가 용이하고 SSD 탈착도 가능하다. 컨버터블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탑재해 다양한 환경에서 기능과 신뢰성을 확보한다.
지난해 여의시스템은 아진엑스텍·트윔 등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협업 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Q. 여의시스템의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A. 여의시스템은 ‘우리가 만든 제품이 고객의 자부심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을 가진다.
올해는 자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기술력·안정성 확보가 자사 브랜드의 핵심이라는 인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품질 및 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고객의 Pain Point에 귀 기울여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의시스템은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씨게이트, 인텔 등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는 이와 같은 파트너십을 확대해 기술력 신뢰가 확보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