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SK그룹은 15일(현지 시각)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측을 대표해 MOU에 서명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민간 기관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민간 주도 탄소시장이다. 전문가들은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되면 전 세계 기업 및 기관이 사회적 책임과 환경 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바달라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주최국인 UAE의 국부펀드다. 그동안 글로벌 친환경 분야 등에 투자했고, 2019년에 설립한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 기업인 '에어카본 익스체인지(ACX)'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기후변화 위기는 국가 차원을 넘어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지속가능경영과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을 위한 핵심 과제로 판단했다. SK그룹의 이번 무바달라와의 협력 방안은 앞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SK그룹의 전방위적 노력의 일환이다.
SK그룹과 무바달라는 앞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파트너십을 강화할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양사는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와 투명성 확보를 우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시아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기업 특성에 맞는 탄소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했다. 이에 향후 협력 방향도 아시아 지역 내 국가와 민간기업이 동참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